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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논란’ 이현주 “멤버들에게 3년간 폭행·폭언·욕설 시달려”


입력 2021.04.18 01:21 수정 2021.04.18 07:50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내 자신과 가족, 지인 지키기 위해 대응해 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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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팀 내 괴롭힘이 있었음을 밝히며 소속사의 형사고소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는 18일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이현주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현주는 "현재 회사는 사실과는 다른 입장문 만을 내며 아직 어린 학생인 제 동생과 지인들을 고소했고 가해자들의 부모는 저와 제 부모님께 비난 문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 목소리로 입장을 밝히면 또 한 번 어떤 식으로 저를 힘들게 할까 무서워서 많이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다"며 공식입장을 밝히기까지 시간이 걸렸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위해 용기를 내준 분들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위해 이제라도 용기를 내야할 것 같아 이렇게 글을 적게 됐다"며 "괴롭힘은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시작되어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지속됐다. 당시 열 일곱이었던 저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다"고 전했다.


이현주는 "견디다 못한 제가 부모님께 괴로움을 털어놓게 됐고, 부모님은 대표님에게 말씀 드렸지만 도리어 저를 나무라는 상황이 반복됐다. 가해자들에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저에 대한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다. 부모님과의 통화는 매니저가 보는 앞에서 짧은 시간 동안만 허락되는 등 상황은 더 악화되었고, 저는 계속 작아져만 갔다"며 "외부에 공개된 내용들은 극히 일부일 뿐이다. 저는 그 3년 동안 꾸준히 폭행과 폭언, 희롱, 욕설과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회사는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방관하였을 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빠져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아무 것도, 일말의 미안함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저는 회사가 일방적으로 준비한 이유를 그대로 옮기며 팀을 탈퇴하게 됐고 그로 인해 계속되는 악플과 비난, 배신자라는 오명까지 떠안아야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현주는 "이제 내 자신과 가족, 지인들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으려 한다. 회사의 형사고소에 대해서도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과 함께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월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현주가 멤버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탈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소속사 DSP미디어는 피해자와 가해자를 나눌 수 없는 상황이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이현주가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팀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역시 피해를 겪어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왕따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고 이현주의 고교동창, 남동생의 2차 폭로까지 더해졌다. 이와 관련 DSP미디어는 이현주가 본인 만의 피해를 주장하며 사실과 다른 입장문을 요구했다면서 이후 이현주, 이현주의 가족 및 지인이 게재한 모든 글들에 민 형사상의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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