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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중재의 달인"…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 안경덕


입력 2021.04.16 15:31 수정 2021.04.16 15:32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5번째 고용부 내부 출신 장관…코로나19 극복 노사정 협약 주도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고용노동부 장관에 16일 내정된 안경덕(58)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상임위원은 노사관계와 노동정책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정통 관료다.


안 내정자는 강원 홍천 출신으로 춘천고와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의 길에 들어섰다.


안 내정자는 이후 노동부에서 노사관계조정팀장, 외국인력정책과장, 국제협력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노동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9월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 실장을 마지막으로 본부를 떠나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사노위 상임위원에 위촉됐다.


그는 노사관계와 노동정책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밝고 친화적인 성격으로 노사 간 중재를 끌어내는 데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7월 경사노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협약을 체결하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노사정 대화에 참여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합의안의 내부 추인을 못 얻어 막판에 불참했지만, 경사노위는 협약 체결로 노사정 합의를 살려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노사정 대화와 타협의 필요성은 여전한 상황에서 안 내정자의 지명은 노사정 타협을 추진하는 정부의 의중이 깔린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날 안 내정자에 대해 "노사관계를 안정시키고 노사 간 협력을 제고할 적임자"라며 "노사 간 균형 감각을 바탕으로 심각한 청년 고용, 산업안전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잘 해결해나가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도 안 내정자가 사회적 대화에 노력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하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되면 고용부 내부 출신 장관 배출 사례로는 다섯 번째다. 과거 유용태, 이채필, 이기권, 이재갑 장관들이 내부에서 발탁된 바 있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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