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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테러' 무리뉴 감독이 전한 손흥민 상태


입력 2021.04.16 17:12 수정 2021.04.16 17:1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PL 에버턴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 "손흥민 괜찮다"

손흥민-솔샤르 감독. ⓒ 뉴시스 손흥민-솔샤르 감독. ⓒ 뉴시스

토트넘 무리뉴 감독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손흥민(29)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각) 오전 4시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에버턴 원정을 치른다.


경기에 앞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의 상태를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인종차별 댓글’ 테러를 당한 손흥민에 대해 “(현재 기분은)괜찮은 것 같다. 그는 여기서나 집에서나 사랑받고 있고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무리뉴 감독 말대로 해당 논란 후 겉으로 드러난 손흥민의 상태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토트넘이 공식 SNS에 공개한 사진 속에서도 밝게 웃는 장면이 포착됐다.


손흥민은 지난 12일 프리미어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고,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기념적인 날이지만 결코 유쾌한 날은 아니었다. 팀도 졌고 경기 후 불쾌한 일을 당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맨유전 전반 33분 스콧 맥토니미에게 얼굴을 가격 당해 쓰러졌다. 이로 인해 비디오 판독시스템(VAR)을 거쳐 에딘손 카바니의 득점은 취소됐다. 골 취소에 대해 격렬하게 반발했던 솔샤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손흥민을 가리키는 '손(SON)'을 빗대어 저격하는 발언까지 뱉었다.


솔샤르 감독의 말로만 끝난 게 아니었다. 경기 후 일부 맨유 팬들이 손흥민 SNS에 접속해 맥토미니에게 파울을 당하고 넘어진 장면을 지적하면서 모욕적인 발언을 내뱉었다. ‘작은 눈으로 다시 다이빙해봐라’ ‘개고기 먹는 다이버’ 등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퍼부었다. 한국인의 음식 문화와 아시아인 외모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메시지도 퍼부었다.


토트넘 구단도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고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끔찍한 인종차별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과 함께 확인에 나설 것이다. 이를 통해 가장 효과적인 조치를 찾아내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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