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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흔드는 인종차별 여론, 토트넘 떠날까


입력 2021.04.15 00:11 수정 2021.04.15 07:0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맨유전 다이빙 논란 후 극성팬들로부터 비난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 불거진 터라 거취에 관심

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 ⓒ 뉴시스

도를 넘어설 정도의 극심한 악플에 시달리는 손흥민(토트넘)이 재계약 여부를 놓고 고심에 들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손흥민은 영국 현지 언론에서도 우려를 표할 정도로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전에서 불거진 다이빙 논란 때문이었다.


당시 맨유는 전반 33분 카바니가 골을 터뜨렸으나 VAR 판독에 의해 골 취소가 선언됐다. 이전 상황에서 맥토미니가 손흥민의 얼굴을 가격, 파울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불을 지핀 이는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었다. 솔샤르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서 “우리는 속아서는 안 된다"며 "만약 내 아들(Son)이 3분 동안 누워 있고 자신을 일으키려 10명의 친구가 도와야만 하는 상황을 연출했다면 난 아들에게 어떤 음식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손흥민을 저격했다.


그리고 전 세계 수많은 맨유 팬들이 들고 일어섰다. 심지어 일부 극성팬들은 “다이빙을 멈추고 돌아가서 고양이, 박쥐, 개나 먹어라”, “작은 눈으로 다시 한 번 다이빙해봐라” 등의 도를 지나친 악플을 SNS에 게재했다.


토트넘 구단이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으나 한계가 부딪힐 수밖에 없고, 결국 SNS 보이콧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 ⓒ 뉴시스

극성팬들의 무분별한 비난이 재계약을 고민 중인 손흥민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2023년 여름에 종료된다. 아직 2년이나 남았으나 축구 시장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축구 이적시장에는 보스만 룰이 존재해 계약 만료 6개월 전부터 타 구단과의 자유로운 협상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계약 종료 1년 전부터는 선수가 팀 잔류에 뜻이 없다고 판단돼 이적시장에서의 몸값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 입장에서는 1년만 기다리면 이적료 없이 영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수를 잔류시키고 싶은 구단 측은 만료 2년 전부터 재계약 협상에 나서며 핵심 선수라면 보다 빨리 협상 테이블이 펼쳐지는 게 일반적이다.


마침 독일 최고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손흥민에게 높은 관심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뮌헨이라면 손흥민이 커리어에서 한 번도 이뤄보지 못한 우승 트로피를 품을 수 있는 곳임에 틀림없다.


여기에 독일 함부르크, 레버쿠젠 등에서 생활한 터라 독일의 환경이 어색하지도 않다. 과연 손흥민이 극성스러운 잉글랜드를 떠나는 결정을 내리게 될지, 축구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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