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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입금된 13억 안 돌려준 흑인, 결국 체포당했다


입력 2021.04.13 06:53 수정 2021.04.13 02:2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 한 여성이 은행 계좌에 실수로 입금된 120만 달러(약 13억 5000만원)를 돌려주지 않은 혐의로 지난주 직장에서 해고됐다. 그리고 경찰에 체포됐다.


ⓒ데일리뉴스 ⓒ데일리뉴스

11일 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켈린 스파도니(33)는2만 5000달러(약 2억 5000만원) 상당의 절도, 은행 사기, 불법 자금 송금 등의 혐의로 직장인 제퍼슨 교구 보안관실에서 검거됐다.


제퍼슨 보안관실에서 5년 가까이 911 신고 전화에 응대하는 업무를 해왔던 그녀는 해당 혐의로 해고됐다.


찰스 슈밥 앤 컴퍼니 은행의 한 직원은 실수로 스파도니의 계좌에 120만 달러를 입금했다. 은행 측에서는 그 돈을 바로 회수하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알고 보니 스파도니가 계좌로 들어온 돈을 다른 계좌에 전부 옮겨 놓았기 때문이었다.


은행 측은 전화와 이메일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스파도니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그녀는 계속 피했다. 은행은 직장에도 연락을 했지만 스파도니는 동료에게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말만 대신 전하도록 시켰다.


당국은 "스파도니는 돈을 옮긴 뒤 일부는 집을 구입하는데 보탰고, 2021년형 최신 현대 제네시스 자동차를 사들이는데 사용했다"고 밝혔다.


찰스 슈밥 앤 컴퍼니 은행은 결국 루이지애나주 동부지구 지방법원에 소장을 냈다.


은행은 소프트웨어 성능 개선 작업으로 스파도니의 계좌에 82.56 달러를 이체한 뒤 이를 즉시 돌려받는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120만 달러를 이체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파도니의 직장 상사였던 제이슨 리바드 보안관실 대변인은 "실수로 입금됐을지라도 이건 그녀의 돈이 아니다"라며 "누군가가 실수로 0을 추가해 공과금을 납입한다면, 그들은 그 돈을 돌려받거나 자기들에게 돌려주길 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당국에 따르면 은행은 잘못 송금한 돈의 75% 정도를 회수할 수 있었다.


한편 스파도니는 현재 제퍼슨 교구 교정 센터에 구금되어 있는 상태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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