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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송언석 '당직자 폭행'으로 국민에 큰 상처…윤리위 회부"


입력 2021.04.12 10:04 수정 2021.04.12 10:05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자세 더 낮추기도 모자랄 판에 당 쇄신 노력에 찬물

당헌·당규에 따라 즉각 윤리위 회부해 절차 밟을 것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하는 일 없도록 언행 유의해달라"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은 12일 같은당 송언석 의원이 지난 7일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당직자에 욕설과 폭행을 가해 논란이 된 것을 두고 "국민에 큰 상처를 줬다"며 공식 사과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께 사과 말씀을 올린다"며 "지난 선거 당일 개표상황실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대단히 죄송하다. 자세를 더 낮추고 국민 앞에 겸손하게 다가가기도 모자랄 판에 당의 변화와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송 의원이)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피해자가) 선처를 호소하고 있지만 국민에게 큰 상처를 준 사건에 대해 공당으로서 원칙에 맞게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국민과 당원의 요구를 받아들여서 당헌·당규에 따라 즉각 윤리위원회에 회부해 절차를 밟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윤리위원회 위원장에게 윤리위 소집을 요구했다. 우리 당은 앞으로도 윤리적 기준을 더 강화하고 조금이라도 불미스러운 상황이 생길 경우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모든 의원과 당원은 스스로의 도덕적 기준을 설정하고 조금이라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언행에 유의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주 권한대행은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를 당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큰 정책 방향이나 노선을 바꾸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이번 재보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국정 방향을 완전히 바꾸라 요구하고 있다"며 "이것을 가볍게 여기고 그냥 얼버무리고 넘어가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권한대행은 "경제·안보·인사 정책을 모두 바꾸고 특히 부동산 정책은 우리 당의 새로운 제안을 받아들여 고쳐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모두 그 자리가 맞지 않는 사람들이었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도 못지 않다. 받아들여야 문 대통령도 성공할 수 있고 국민도 편안할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기존 정책을 대폭 수정하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에 대해서도 주 권한대행은 "지난해 4월 선거를 앞두고 추가 수사한다고 했지만 1년 가까이 지나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만 불구속 기소로 수사가 종결돼 용두사미로 끝났다"며 "문 대통령의 30년 친구의 당선을 위해 청와대 8개 부서가 총동원된 사건이다. 그 배후를 밝히려는 수사를 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수사팀을 해체하고 온갖 핍박을 가한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렇게 끝날 수가 없다. 이제 재수사는 무망하고, 특검을 하든지 아니면 다른 방법으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하는 것"이라며 "이진석 실장까지만 책임을 묻는 이런 수사는 국민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 권한대행은 "덮는다고 덮이는 것이 아니다"며 "덮으려 할수록 국민은 더 의혹을 가지고 지켜볼 것이다. 정의가 죽지 않는 한 이 사건을 그대로 넘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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