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하성 홈런 후 마차도 먼 산, 더그아웃은 침묵 ‘왜?’


입력 2021.04.11 11:38 수정 2021.04.11 11:3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김하성 1호 홈런. ⓒ 뉴시스 김하성 1호 홈런. ⓒ 뉴시스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다.


김하성은 11일(한국시간)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3으로 뒤진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데뷔 8경기 만이자 19타수 만에 홈런을 신고하며 본격적인 빅리그 적응에 나섰다.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조던 라일스의 시속 127km의 느린 커브를 걷어 올려 타구를 왼쪽 폴 상단에 정확히 맞췄다.


스윙 후 파울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타구를 응시했던 김하성은 심판이 손가락을 돌려 홈런으로 판정하자 그제야 베이스를 돌았고, 홈을 밟은 뒤 대기 타석에 있던 트렌트 그리셤과 팔꿈치를 부딪치며 세리머니를 펼쳤다.


김하성이 돌아오자 샌디에이고 동료들은 딴청을 부리기 시작했다. 특히 팀의 중심 타자 매니 마차도는 김하성이 자신을 축하해달라고 툭툭 치는데도 불구하고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먼 산을 바라보기도 했다.


더그아웃에 들어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은 배시시 웃고 있는 김하성을 못 본 척 했고 잠시 후 한꺼번에 달려들어 격하게 축하해 줬다. 이 가운데 가장 기뻐해준 이는 다름 아닌 마차도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데뷔 첫 홈런을 친 선수가 더그아웃에 들어오면 잠시 외면하며 머쓱하게 만든 뒤 축하해주는 전통이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