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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습번트’ 추신수, 비로소 찾은 여유


입력 2021.04.10 00:01 수정 2021.04.09 23:33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LG 상대로 4출루 경기, 2경기 연속 멀티히트

5회 LG 내야 허 찌르는 기습 번트로 존재감

추신수가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3루수 앞 번트안타를 치고 있다. ⓒ 뉴시스 추신수가 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서 3루수 앞 번트안타를 치고 있다. ⓒ 뉴시스

‘추추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KBO리그 적응력을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


추신수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사구 1득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종전 0.143에서 0.235로 1할 가까이 끌어 올리며 타격감이 올라왔음을 알렸다.


추신수는 LG 선발 함덕주를 상대로 1회와 3회 연이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출루머신’의 위용을 보였다.


특히 3-5로 뒤진 5회초 상황이 압권이었다. 선두 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LG 불펜 투수 송은범을 상대로 2구에 3루 방면으로 번트를 대 절묘한 내야 안타를 만들어냈다.


상대 수비 시프트를 무력화 시키는 상황 판단 능력과 정확한 번트로 여유 있게 1루서 살았다. 선두 타자 추신수가 살아나가자 SSG는 최정의 투런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한 때 조급함에 베팅 장갑을 찢어버리기까지 했었던 추신수는 기습번트까지 대면서 비로소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 ⓒ 뉴시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 ⓒ 뉴시스

6회 병살타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긴 추신수는 9회 LG 마무리 고우석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때려내면서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비록 SSG는 5-9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추신수는 이날 멀티히트에 무려 네 차례나 출루에 성공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날 한화전에서 KBO리그 첫 안타를 시원한 홈런포로 장식한 추신수는 LG를 상대로 타격감을 이어나가며 주말 활약을 예고했다.


초반 부진을 딛고 서서히 메이저리그 시절 위용을 드러내고 있는 추신수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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