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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김어준의 선동과 세뇌 정치 중단 없는 민주당의 반성은 가짜"


입력 2021.04.10 00:30 수정 2021.04.10 08:1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금태섭·김해영·조응천 중심으로 비대위 꾸리고

양념 테러 대깨문들과 명확한 선 그으면 모를까

김어준 정권, 끝까지 반성 없어…속으면 안 된다"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명예교수는 9일 더불어민주당이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그간의 오만에 대해 반성한다는 뜻을 거듭 밝히고 있는 데 대해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이용한 선동과 세뇌 정치 등의 중단이 없는 반성은 가짜"라고 일침을 가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태섭·김해영 전 의원과 조응천 의원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이 사태에 책임 있는 이들을 뒤로 물리고, 전과자들을 앞세운 공작정치, 뉴스공장을 이용한 선동과 세뇌 정치를 중단하고, 양념 테러 하는 대깨문들과 명확한 선을 그으면 모를까"라며 "이런 구체적인 행동 플랜이 없는 반성은 가짜입니다"라고 꼬집었다.


선거 참패 이후 지도부 총사퇴를 결의한 민주당이 친문의 핵심인 도종환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세우고, 방송인 김어준 씨가 당에 쓴소리를 한 김해영 전 의원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는 등 실질적인 반성의 태도가 없다고 보고 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전 교수는 같은날 또다른 글에서 한준호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의 170명 의원들이 김어준 씨에 의해 움직였다는 얘기는 옳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한 내용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김어준 정권이 끝까지 반성은 없다. 앞으로도 뉴스공장과는 단절을 안 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명"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초선 의원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고 반성의 뜻을 밝힌 한준호·강선우 민주당 의원 등을 '파리 다섯 마리'라고 지칭하고 "싹싹 비는 파리를 처리하는 것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권하신 방식대로 하면 될 일이다"며 "저기에 속으면 안 된다. 구체적인 행동은 빠져 있는 반성이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가 말한 '조국 전 장관이 권한 방식'은 조 전 장관이 지난 2010년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장관이 자녀의 특혜 문제로 사퇴하며 사과의 뜻을 밝히자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아라"며 "파리가 앞발을 비빌 때는 뭔가 빨아먹을 준비를 할 때이고 이 놈을 때려잡아야 할 때"라고 말했던 것을 현 상황에 대비해 비꼰 것으로 해석됐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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