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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준비 양현종, 빅리그 승격 기회 언제쯤?


입력 2021.04.09 00:02 수정 2021.04.09 00:0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휴스턴 마이너리그 예비팀과의 경기서 선발 출전

1+1 선발 체제 유지 중이라 붕괴 시 빅리그 콜업 가능

양현종 ⓒ 뉴시스 양현종 ⓒ 뉴시스

텍사스 양현종(33)이 마이너리그 연습 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몸을 풀었다.


양현종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록 델다이아몬드에서 열린 휴스턴 산하 마이너리그 예비팀과의 연습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이날 양현종은 2이닝을 홀로 책임졌고 피안타 없이 볼넷 하나만 내주고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마쳤다. 텍사스는 연습경기인 점을 고려해 최대한 많은 투수들을 등판시켜 컨디션 점검에 나섰고, 10이닝 동안 양현종을 포함해 9명의 선수들이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 겨울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했던 양현종은 개막전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고, 예비 명단이라 할 수 있는 ‘택시 스쿼드’에 포함돼 빅리그 데뷔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다. 텍사스 구단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5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했고, 갑작스러운 부상이나 부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후보군들을 불펜에 대기시키고 있다.


올 시즌 텍사스는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였던 카일 깁슨이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를 비롯해 마이크 폴티네비치로 1~3선발을 꾸렸다.


쓸 만한 선발 자원이 부족한 탓에 탠덤(1+1 선발)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이 역할을 맡은 라일스와 더닝이 나란히 5이닝 이상 소화하며 기대 이상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탠덤 체제가 계속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투수들 컨디션 관리도 어려운데다가 이들의 컨디션이 꾸준할 것이란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1+1 선발 체제로 풀타임을 치르는 것에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텍사스 선발진. ⓒ 데일리안 스포츠 텍사스 선발진. ⓒ 데일리안 스포츠

텍사스는 이에 대한 보험으로 양현종 카드를 대기시키고 있다. 양현종은 마이너리그의 시즌 개막인 5월 초까지 택시 스쿼드에 포함돼 지금처럼 연습 경기 등판으로 컨디션을 조율할 전망이다.


시즌이 진행되고 텍사스 선발진의 수준을 감안할 때 붕괴현상이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칭스태프가 결단을 내릴 시기, 선택받을 수 있는 투수는 꾸준함의 덕목을 갖춘 선수다.


지금까지 KBO리그에서만 공을 던졌으나 양현종은 텍사스의 그 어떤 투수들보다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비록 빅리그서 시즌 출발을 하지 못했으나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데뷔 꿈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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