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물량 많은 지역 위주 전세 매물 누적되며 상승폭 축소"
송파구도 -0.02%로 50주 만에 내려…'강남 4구' 전체 보합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횡보하며 7주째 주춤하고 있다. 강남구 아파트 전세가격이 45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은 3월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6% 오르며 지난주(0.06%)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27%에서 0.29%로 오름폭이 커졌다.
송파구(0.08%)와 서초구(0.07%), 강남구(0.07%) 등 강남 3구를 비롯해 양천구(0.11%), 노원구(0.09%) 동작구(0.07%)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는 0.37%에서 0.38%로, 인천은 0.36%에서 0.46%로 각각 상승 폭이 커졌다.
경기에서는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시흥시가 1.09% 상승했고, 안산 단원구(0.96%)·상록구(0.87%), 의왕시(0.89%), 부천시(0.54%), 군포시(0.50%)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은 연수구(0.85%)와 중구(0.54%), 부평구(0.45%) 위주로 올랐다.
5대 광역시는 0.24%에서 0.23%로 오름폭이 소폭 둔화했고, 8개 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6% 올랐다.
전셋값도 약세를 보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0.14% 상승해 지난주(0.15%)보다 오름폭을 줄였다.
서울도 0.04% 올라 지난주(0.05%) 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특히 강남구는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 주 0.01% 하락으로, 작년 5월 둘째 주(-0.01%) 이후 45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송파구 역시 0.02%에서 -0.01%로 49주 연속 상승을 끝내고 50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다만 서초구(0.02%)는 소폭 상승했다. 이런 영향으로 '강남 4구' 전체가 91주 만에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전체적으로는 25개 구 가운데 노원구(0.09%→0.11%)와 도봉구(0.03%→0.04%)를 제외한 모든 구의 전셋값 상승률이 지난주와 같거나 낮아졌다.
부동산원은 "그간 상승폭 높거나 입주물량 부담 있는 지역 위주로 매물 누적되며 서울 전체 상승폭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도 지난주 0.14%에서 이번 주 0.11%로 상승 폭이 줄었다.
경기는 0.17%에서 0.13%로, 인천은 0.26%에서 0.25%로 각각 오름폭을 줄였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21%에서 0.19%로 상승 폭이 줄었으나 경기를 제외한 8개 도는 0.14%에서 0.15%로 상승 폭이 소폭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단지 위주로 아직 집값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