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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아파트값이 현 전셋값...전세난민은 어디로


입력 2021.03.06 10:00 수정 2021.03.06 09:57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뉴시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뉴시스

수년간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데다가 전세품귀현상마저 계속되면서 차라리 내 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6일 KB부동산리브온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2018년 이후 현재(올해 2월 기준)까지 3년간 무려 27.7%(3.3㎡당 739만원→931만원) 올랐다.


현재 전세수급지수도 170.4에 달한다. 비싼 전세금을 지불할 의향이 있더라도 전셋집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현재 전셋값이 3년 전 매매가격을 넘어선 단지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서울 은평구 진관동에 위치한 ‘은평뉴타운 박석고개 힐스테이트 1단지’ 전용 59㎡A형은 올해 2월 전세금 6억2000만원(10층)에 세입자를 맞이 했다.


동일 주택형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5억원 중후반 대로 내 집을 장만할 수 있었다. 실제 2018년 4월 5억55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경기도 성남시 중앙동에 ‘중앙동 힐스테이트 2차’ 전용 84㎡형은 지난 1월 6억5000만원(15층)에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동일 주택형은 2018년 1월 4억5500만원(15층)에 새주인을 맞이했다. 3년 전 매매가에 2억원을 더 지불해야만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셈이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 ‘동대구반도유보라’ 전용 59㎡형은 올해 1월 4억원(10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반면, 2018년 1월엔 동일 주택형이 분양권 상태로 3억4120만원(10층)에 거래됐다.


ⓒ리얼하우스 ⓒ리얼하우스

전세난이 계속되면서 건설사들은 수분양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아파트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도시 주변 위성도시나 교통호재를 품은 지역에 주택을 대거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선 의정부나 파주, 양주 등 서울접근성이 탁월한 지역에 아파트를 주로 공급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김해·양산’과 대구 옆 작은 도시 ‘경산’ 등이 주목 받고 있다.


올해 6월, 포스코건설은 경기도 의정부시 복합문화융합단지에 ‘의정부 리듬시티 더샵(536가구)’을 공급한다. 차량 이용 시 세종~포천고속도로 동의정부 IC를 통해 서울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대방건설은 경기도 파주시 운정신도시 A35·37블록에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809가구)'를 이달 중에 분양한다. 향후 GTX- A노선 운정역(2023년 개통 예정)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경남 김해시 신문동 699-1번지 일대에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를 이달 중에 분양할 계획이다. 공동주택 3764가구와 오피스텔 629실 총 4393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이 중 공동주택 1254가구를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남해제2고속지선 장유IC를 통해 부산 도심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부전~마산복선전철의 수혜(2022년 개통 예정)도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경북 경산시 중산동 경산중산지구 C4-1블록에 ‘경산 중산지구 푸르지오(506가구)’를 다음달에 분양할 계획이다. 대구의 도심 수성구와 가까워 출퇴근이 수월할 전망이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사월역을 이용할 수 있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팀장은 “분양시장은 기존 부동산시장과 달리 초기 비용부담이 적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다” 며 “특별공급과 1·2순위 청약 모두 무주택자들에게 우선권이 부여된 다는 점도 전세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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