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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전 자제하던 與 지도부, '정치인 윤석열' 프레임으로 공세


입력 2021.03.05 11:19 수정 2021.03.05 11:23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이낙연 "선택적 수사로 중립성 시비 일으켜"

김태년 "최악의 검찰총장, 정치검사 전형"

'정치인' 프레이밍으로 尹 이미지 훼손 전략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검창총장의 사퇴에 대해 "공직자로서 상식적이지 않은 뜬금없는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그간 윤 총장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반대에 확전을 자제했던 지도부가 사퇴를 계기로 전면 비난으로 태세를 전환한 모양새다.


5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이낙연 대표는 "민주당은 중수청 설치 여부를 결론 내지 않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었다. 그 과정에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도 합당한 통로를 통해 의견을 제시할 수 있었고 그것이 공직자다운 처신이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정치인'이라는 부분을 강조했다. 윤 총장이 처음부터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정부·여당 인사들을 수사한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윤 총장의 정치적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공정'과 '원칙'을 무너뜨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윤 총장의 정치 진입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사퇴 직전 움직임과 사퇴의 변은 정치선언으로 보인다"며 "검찰총장 재직 시절 선택적 기소와 수사 논란으로 검찰의 중립성 시비를 일으키더니 사퇴도 그렇게 했다"고 비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마지막까지 공직자의 본분을 저버린 윤석열 검찰총장의 언행에 유감"이라며 "공직자는 정치적 중립 자세로 편견 없이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공복인데, 그의 행보는 마지막까지 정치 검사의 전형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은 정치 개시를 위해 미리 기획한 행보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며 "검찰 역사에서 권력욕에 취해 직위를 악용한 최악의 총장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느닷없는 사퇴, 뜬금없는 사퇴로 준비된 정치인이 됐다"며 "정치인이 된 윤 총장에 대해 일일이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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