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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치 않았던 해외파 첫 시즌, 추신수는?


입력 2021.03.04 00:10 수정 2021.03.03 22: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003년 조진호를 시작으로 총 8명이 입단

첫 시즌 고전했으나 우승 일조 등 나름의 역할

추신수.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신수.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 최대 화두는 역시 추신수의 신세계 야구단 입단이다.


지난해 텍사스와 7년간 1억 30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이 만료된 추신수는 빅리그 잔류 대신 고국인 KBO리그에서 뛰기로 결정을 내렸다.


추신수는 한국 야구가 낳은 역대 최고의 선수로 통한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16년을 뛰었고 통산 1652경기에 나서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라는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경력만 놓고 봤을 때 추신수보다 뛰어났던 선수는 외국인 선수들을 포함해도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차원이 다른 수준의 야구를 펼쳤던 그가 KBO리그에서도 절정의 기량을 발휘할지 궁금증이 커지는 이유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활약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추신수는 어느덧 40대 나이를 앞두고 있어 신체적인 면에서 전성기 시절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해외파 선수들의 KBO리그 첫 시즌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해외파 선수들의 KBO리그 첫 시즌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아마추어 시절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메이저리그 무대까지 밟고 한국으로 돌아온 선수는 지금까지 총 8명이다.


2003년 조진호를 필두로 2007년 봉중근과 최희섭, 이듬해에는 서재응과 김선우, 2012년에는 박찬호와 김병현,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류제국이 2013년 LG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이들의 첫 시즌은 메이저리거라는 타이틀에 어울리지 않았다. 적지 않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했고, 그나마 건강했던 이들은 바뀐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첫 시즌에만 고전을 겪을 뿐, 이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나름의 몫을 해냈다. 최희섭과 서재응의 경우 2009년 KIA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몸을 추스른 김선우와 봉중근은 제법 긴 기간을 활약하며 팀의 중심으로 거듭났던 사례다.


추신수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선수는 역시나 박찬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인 박찬호는 현역의 마지막을 KBO리그에서 뛰기로 했고 지난 2012년, 추신수와 같은 나이인 39세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박찬호는 23경기에 나와 5승 10패 평균자책점 5.06으로 매우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박찬호를 비난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오히려 위대했던 그의 마지막을 보기 위한 팬들로 관중석이 메워졌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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