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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중수청' 반발한 윤석열에 "정치인 같아…태도 부적절"


입력 2021.03.03 09:51 수정 2021.03.03 10:2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尹, 언론 인터뷰 통해 중수청 신설 강력 반발

丁 "일간지에다 말하는 게 행정가 태도냐" 비판

정세균 국무총리가 2월 18일 오전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국정현안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2월 18일 오전 경기도 화성 현대기아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열린 국정현안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여권의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날(2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더불어민주당 법안에 강력 반발한 것을 두고 "마치 정치인 같다. 평범한 행정가와 공직자 발언 같지 않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지휘하거나 감독하진 않지만 검찰도 행정부 일원인데, 행정부에서 국민을 불편하게 한 데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총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여권의 검찰 수사권 폐지와 수사청 신설법 추진에 대해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 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며 "직(職)을 걸어 막을 수 있는 일이라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했다.


정 총리는 "국회가 혼자 결정하지 않는다. 의원입법을 할 때도 정부를 부른다. 정부 의견을 제시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그러면 총장이 검찰 관련한 입법을 국회와 얘기하는 게 옳지, 일간지에다가 말하는 게 행정가의 태도인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했다.


정 총리는 "저는 수사와 기소는 분리되는 것이 인권 보호에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대부분의 나라가 모양새가 어떻든지 간에 실질적으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 제가 알고 있는 상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경우 검찰이 현행 제도에서 인권보호를 잘하고 국민을 제대로 섬겼으면 이런저런 요구가 나올 이유가 없다"며 "그런데 지금까지 검찰이 어떻게 해왔는지는 국민 모두가 잘 알고, 국민 모두는 '이대로는 안 되겠다, 검찰개혁하라'는 것이 다수의 요구 아니냐"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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