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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햄버거 진상女 아빠 정체 더 이상 묻지 마세요"(종합)


입력 2021.03.02 16:03 수정 2021.03.02 16:38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KTX내에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음식물을 섭취해 논란을 일으킨 여성 승객의 영상을 올린 누리꾼이 "이제 그분의 아버지를 찾지 말아달라"며 2일 글을 올렸다.


ⓒ유튜브 ⓒ유튜브
작성자 "일반적인 가정의 아가씨로 추정, 사과받았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게재된 'KTX 무개념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의 글은 현재 'KTX 햄버거 진상녀---그 이후 글 (아버지 안 찾으셔도 돼요)'라고 바뀌었다.


작성자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보배드림을 통해 어떤 분이 쪽지를 주셨고 그 여자분이 누군지 알게 되었다"며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고 카카오톡 아이디까지 알아내서 고심 끝에 오늘 오전에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결론은 그냥 일반적인 가정의 아가씨로 추정된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이제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정체가 확인됐다"며 "처음부터 저는 이런 비상식적인 일에 분노했던 거지. 그분을 상대로 뭐 어찌해볼 생각은 아니었다.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저보다 15살 어린 아가씨고 어제 뉴스 방송 후 일이 커졌기 때문에 본인도 겁을 먹고 있더라"면서 "오늘 안에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요청했다.(그날 저에 대해 발언한 모욕적인 발언 등등) 그렇지 않을 경우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 후 작성자는 "(여성승객이) 다행히 그날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다고 재차 죄송하다고 하더라. 본인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던 열차 내 다른 분들께도 죄송하고 그날 행동은 본인의 신경과민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정도로 이슈가 되었으면 본인도 이제 조심할 거고, 저는 이 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그저 이번 일을 계기로 인격을 조금 더 갖추고 겸손하게 살기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작성자는 "저는 그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사는 사람들이 바보 취급받지 않고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거나 사람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언제든지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걸 이번 일을 통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구인 줄 알고 그러냐" 논란 시작


앞서 작성자는 "남편과 KTX를 타고 가는데 동대구역에서 어떤 젊은 여자가 타더니 마스크를 내리고 초코케이크를 먹었다"며 "승무원이 지나간 뒤 이 여성은 아예 마스크를 벗고 햄버거를 먹기 시작했다"고 글을 게재했다.


보다 못한 작성자가 해당 여성에게 "죄송하지만 드실 거면 나가서 통로에서 드셔달라"고 말했지만 여성은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 천하게 생긴 X이 너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구인 줄 알고 그러느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고 협박하며 작성자의 사진을 찍었다는 것.


이에 분노한 작성자가 "당신 아빠가 누구던 간에 개인차를 타지 않는 이상 질서를 지켜라. 아버지가 누구던 지금 이 시국에 열차 내에서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으라 가르치냐"고 지적하자 여성은 "없는 것들이 화가 가득 차서 있는 사람한테 화풀이 한다. 생긴 것 좀 봐라. 진짜 없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 난데 내가 빵 좀 먹었다고 어떤 미친X이 나한테 뭐라 그래"라며 해당 여성은 작성자를 가만 안 두겠다더니 사진 찍은 것을 본인 페이스북에 올린다고 했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분했고 "대체 아버지가 누구냐" "아버지가 누구길래 저러지" 등 여성 승객과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의문을 갖기 시작한 것. 일부 누리꾼들은 여성 승객의 아버지를 찾아내자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작성자는 "저 분(해당 승객)은 동대구역에서 승차하신 건 맞지만 대구분이 아니다. 서울이나 경기도권 살겠죠. 사투리도 안 쓰고 서울역에서 하차해서 당연히 대구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어디 사는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며 "지역 관련 댓글이 달리는 게 원치 않아서 썼다"고 글을 수정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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