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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으로 몰고 쌍욕, 입엔 늘 피가…" 이재영 이다영 학폭 추가 증언


입력 2021.03.01 16:18 수정 2021.03.01 17:0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이다영 이재영 학폭 추가 폭로나와

피해자, 당시 중학교 배구부 감독도 비판해

학교 폭력 물의를 일으켜 자숙 중인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 이다영의 폭로가 또 나왔다.


ⓒ이다영 이재영 ⓒ이다영 이재영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쌍둥이 배구선수의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전주 중산초·근영중·근영고등학교 시절 배구선수 생활을 했다는 A씨는 선수 기록 사항을 캡처해 근거로 들며 "쌍둥이 자매들과 함께 운동했던 사람 중 한 명이다. 그 당시 감독이라면서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고 화가 나서 글을 적는다. 나 또한 피해자였지만 쉽게 용기를 내지 못했던 것이 후회스럽다"고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쌍둥이 중 한 명과 같은 방이었다. 씻고 나와서 입을 옷, 수건, 속옷 등을 가져오라고 시켰다. 어느날 가해자에게 가져다 줬는데 그날 밤에 가해자들이 나만 따로 불렀다. 가해자 중 한 명의 지갑이 없어졌다는 이유였다"며 "나를 불러 '오토바이 자세'를 30분 동안 시키며 의심했다"고 주장했다.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A씨를 도둑으로 의심했고 "지갑을 가져가지 않았다고 했지만 '거짓말하지 마라 XX아, 내 옷장에 손 댄 사람이 너 밖에 없다, XXX아'라는 쌍욕을 하며 나를 의심했다"는 것이다.


ⓒ네이트판 ⓒ네이트판

이어 A씨는 "감독님이 단체집합을 시켜 '가져갔다고 할 때까지 때릴 거다'는 말과 함께 내 양쪽 뺨을 무자비하게 때리셨다. 40대 가까이 맞고 나서 아프기도 하고 이대로 가다간 안 끝날 것 같아서 내가 가져갔다고 거짓말을 한 뒤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가해자들이 다른 (선수) 부모님들이 학교에 오시는 것을 안 좋아해서, 몰래 체육관 창고 같은 곳에서 숨어서 만났다"고 했다. 또한 "그러다 들키면 땀수건과 옷걸이로 내 몸을 구타했고, 교정기를 한 입을 수차례 때려 항상 입에 피를 머물고 살았다"고 말했다. 경기 중 발목을 다쳤을 때는 '아픈 척하지 마라'라는 욕설을 들었다고도 했다.


특히 A씨는 최근 "선수들 사이의 괴롭힘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인터뷰한 당시 감독을 비판하면서 이로 인해 폭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배구부)감독이 인터뷰를 한 내용을 보고 화가 나서 글을 적는다"면서 "당시 쌍둥이들이 숙소 생활을 힘들어한다고 했다. 그런 일은 모른다고 하셨죠? 모른다고요? 당시 선생님 제자들이 모두 증인입니다. 그런데 모르신다고요?"라면서 분노했다.


그러면서 A씨는 "가해자들이 TV에 나와 웃는 모습을 보면 허무했다. 무기한 출전 금지? 국가대표 선발 제외?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풀릴 것이라는 거 알고 있다. 계속 그대로 둔다면 나와 같이 또다른 피해자가 계속해서 나오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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