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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안타’ 우려 덮은 김하성...감독 연이틀 호평


입력 2021.03.02 11:04 수정 2021.03.02 11:0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시범경기 4타석 만에 첫 안타..모든 타구 외야로 보내

우려했던 패스트볼 배트 중심에 맞춰..감독 “좋은 출발”

김하성 ⓒ 샌디에이고 SNS 김하성 ⓒ 샌디에이고 SNS

김하성(26)이 네 번째 타석 만에 시범경기 첫 안타를 뽑았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펼쳐진 ‘202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시카고 컵스전에 3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장, 4이닝 수비와 함께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섰다.


이날은 수비까지 병행했다. 큰 실수 없이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다. 4회 1사 1루에서는 타구를 잡아 6-4-3 더블플레이로 연결했고, 5회초 수비에서 이반 카스티요와 교체됐다.


핵심 전력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매니 마차도 등이 빠진 가운데 3번 타순에 배치된 김하성은 두 번째 시범경기에서도 인상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김하성은 지난해 개막전에서 무4사구 완봉승을 거둔 우완 카일 헨드릭스를 상대로 첫 타석에서 좌익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날렸다. 안타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잘 맞은 타구였다.


4회 두 번째 타석에는 바뀐 투수 렉스 브라더스의 몸쪽 공을 공략해 같은 방향으로 강한 안타를 뽑았다. 시범경기 네 번째 타석 만에 나온 첫 안타다.


샌디에이고 구단도 공식 SNS에 김하성의 첫 안타 사진과 영상을 게재하면서 김하성의 첫 안타를 축하했다. 샌디에이고 제이스 팅글러 감독도 구단 채널을 통해 "출발이 좋다"라며 칭찬했다.


팅글러 감독은 전날에도 김하성 타격을 호평했다. 김하성은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7번 지명타자로 나섰는데 두 타석 모두 패스트볼을 받아쳐 외야 워닝 트랙까지 날렸다.


경기 후 샌디에이고 탱글러 감독은 “모두 배트 중심에 잘 맞았다. 바람이 없었다면 더 큰 타구가 됐을 것”이라고 만족했고, 현지언론들도 “김하성이 패스트볼을 공략해 의미 있는 타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시범경기 첫 안타 터뜨린 김하성. ⓒ 샌디에이고 SNS 시범경기 첫 안타 터뜨린 김하성. ⓒ 샌디에이고 SNS

사실 미국 현지에서는 샌디에이고와의 계약 전부터 강속구 대응 능력에 물음표를 달았다. 김하성은 국내서도 빠른 볼보다 변화구에 강했다. 2020시즌 김하성의 패스트볼 타율은 0.270대 초반.


KBO리그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2km 수준이지만 메이저리그는 150km로 더 빠르기 때문에 의문이 제기된 것은 당연하다. 최지만도 김하성에게 ‘빠른 공’ 대처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김하성은 시범경기 초반 패스트볼에 맞서 질 좋은 타구를 만들고 있다.


아직 파이어볼러를 만난 것도 아니고, 이제 고작 2경기 치렀을 뿐이다. 하지만 우려했던 패스트볼을 공략해 외야 깊숙한 곳으로 보내고 있다는 점은 반갑다. 무엇보다 감독으로부터 연이틀 긍정적인 평가를 이끌어낸 것은 험난한 도전에서 자신감이 절실한 김하성에게는 큰 소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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