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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사자' 매수심리 꺾였다지만…집값은 꼿꼿


입력 2021.03.03 05:00 수정 2021.03.02 09:39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 2주 연속 하락세

"2.4대책 따른 일시적 영향…지수가 낮은 편도 아니야"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연합뉴스

서울에서 집을 사겠다는 심리가 2주 연속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 83만 가구의 공급 계획이 담긴 2.4 대책이 발표된 후 관망세가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집값이 하락하는 모습은 아직까지 찾아보긴 힘들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9.8로, 지난주(110.6)보다 0.8p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높으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매도우위 시장이라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2월 2주 111.9를 기록하며 작년 7월 이후 최고로 올랐다가 셋째주부터 110.6으로 전주 대비(111.9) 하락하기 시작했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지수 자체는 횡보하고 있지만, 지난주와 이번 주 모두 118.2로 최고점(118.8) 대비 0.6p 떨어졌다.


하지만 집값 변화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서울도 이달 첫째주 0.10% 상승률을 보인 뒤 2주 연속 오름폭이 축소했으나 이번주, 지난주와 같은 0.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30%에서 이번주 0.31%로 소폭 확대됐다. 2·4대책 발표 이후 주간 상승폭이 주춤하는 듯 했으나 한주만에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실제 거래가도 뛰는 중이다. 고가의 거래도 속속 이뤄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면적 243.2㎡는 지난달 17일 80억원에 거래됐다. 압구정 현대6차 전용 196.7㎡의 경우 지난해 7월(48억원) 이후 거래가 없다가 7개월 만인 지난달 22일 54억5000만원(6층)에 거래됐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매수심리가 꺾인 것은 2.4 대책에 따른 일시적인 영향으로 보인다"며 "그리고 아직까지 매수심리 지수 자체가 낮은 편이 아니다. 집값 하락을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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