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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번쩍 서울 번쩍' 이낙연, 사퇴 앞두고 분 단위로 일정 소화


입력 2021.03.01 09:30 수정 2021.03.01 07:55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28일 오전에는 제주 갔다가 오후에는 서울

분 단위로 쪼개 7개 일정 연달아 소화하기도

임기종료 후 선대위 전환해 4·7 재보선 주력

3월 임국 앞두고 주요법안 궤도 위에 올리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28일 오전 제주도4·3평화공원을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오른쪽은 제주시을 지역구 오영훈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28일 오전 제주도4·3평화공원을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오른쪽은 제주시을 지역구 오영훈 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9일 대표직 사퇴를 앞두고 각종 일정을 몰아치듯 소화하고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대선 출마자는 선거 1년 전까지 모든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 이 대표는 남은 임기 동안 입법 성과 등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주력하고, 4·7 재·보궐선거 진두지휘를 위한 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28일 비행기를 타고 제주와 서울을 오갔다. 오전에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방문해 희생 영령에 대해 참배하고 유족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26일 국회는 본회의에서 제주 4·3 사건 희생자에 대한 위자료 등 피해 보상과 명예 회복, 추가 진상조사를 위한 근거 조항 등을 담은 4·3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같은날 오후 이 대표는 다시 서울로 올라와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하고, 이어서 4차 재난지원금 및 추경 규모를 최종 결정하기 위한 고위당정협의회에 자리했다.


이 대표는 최근 매일같이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하루 앞둔 25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을 방문했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는 물론 부전역과 부산 신항까지 둘러봤다.


24일에는 무려 7개의 일정을 연달아 챙겼다. △오전 9시 30분 최고위원회의→ △오전 10시 호남 초광역권 에너지경제공동체 착수보고회→ △오전 10시 30분 국난극복K 뉴딜위원회 바이오헬스본부 결과발표회→ △오후 1시 30분 화상 의원총회→ △오후 2시 사회적경제위원회 출범식→ △오후 3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토론회→ △오후 3시 30분 소확행위원회 반려동물 동행시설 안내협약식 등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열흘 남짓 남은 임기 동안 4·7 재·보궐선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일, 부산시장 후보는 이르면 6일 결정된다.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최종 후보들에게 공천장을 수여하고 9일 사퇴 기자회견을 갖는다. 곧바로 4·7 재·보궐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이 대표는 선대위원장을 맡아 선거를 진두지휘한다. 선대위 구성 역시 이 대표의 손에 달렸다.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번 추경은 이낙연표 추경"이라고 말하자 이낙연 대표가 고개숙여 답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왼쪽)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제2차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번 추경은 이낙연표 추경"이라고 말하자 이낙연 대표가 고개숙여 답례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 대표는 코로나 극복을 위한 4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백신 접종 등에 차질이 없도록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날(28일)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는 20조원 규모의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이번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표는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기획재정부 등의 반대에도 '더 넓고 두텁게' 지원한다는 기조를 고수해왔다. 이와 관련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번 추경은 한마디로 이낙연표 추경"이라며 "큰 열정으로 열심히 '푸쉬'해주셔서 합의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2일부터 3월 임시국회가 열리는 만큼 주요 법안들을 궤도 위에 올리는 작업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은 코로나 사태로 극심해진 양극화를 해소한다는 명목의 손실보상법·협력이익공유법·사회연대기금법 등 '상생연대 3법'을 3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한다는 계획임을 밝혔다. 아울러 이낙연 대표 체제에서 만들어진 각종 태스크포스(TF)도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이 대표는 내달 3일 출범할 것으로 알려진 '가덕신공항 추진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당대표직 사퇴 후에도 후속 조치까지 매듭짓겠다는 방침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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