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추신수의 진정한 공포는 ‘어디에 놔도’


입력 2021.02.28 11:37 수정 2021.02.28 11:3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최정-로맥-한유섬-최주환과 시너지 효과 기대

어느 타순에서도 특별한 기복 없이 특급 성적

추신수.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신수.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야구팬들은 올 시즌 KBO리그에 발을 디딘 추신수(39)가 어떤 성적을 뽑아낼지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6일 입국한 추신수는 현재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자가 격리 중이다. 이미 미국에서 몸을 만들고 들어온 터라 2주 뒤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해도 컨디션에 아무 지장이 없다.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무려 16년이나 뛴 베테랑이다. 빅리그 통산 1652경기에 나섰고 타율 0.275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라는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최고 수준의 기량을 바탕으로 지난 2013년에는 7년간 1억 30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기도 했던 추신수다.


어느덧 40대 나이를 앞둔 추신수는 신체적인 능력 면에서 전성기 시절에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말 그대로 차원이 다른 메이저리그에서도 수년간 정상급 기량을 뽐냈던 선수다.


추신수가 합류하게 될 신세계 야구단은 이제 KBO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타선으로 무장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까지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었던 신세계는 최정을 필두로 외국인 타자 로맥, 한유섬(구 한동민)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파괴력이 남다른 팀이다. 여기에 추신수가 추가되고 FA를 통해 최주환까지 영입, 그야말로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을 구성할 수 있기 됐다.


추신수의 빅리그 시절 타순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추신수의 빅리그 시절 타순별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추신수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범용성이다. 1번은 물론 어느 타순에 갖다놔도 제 역할을 다하기 때문이다.


추신수가 빅리그서 주로 맡았던 역할은 리드오프다. 개인 통산 절반에 달하는 3365타석을 1번 타자로 나섰고 타율 0.271 106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최고의 장점 중 하나인 출루율 부문에서 0.378을 기록, 상대 투수들을 매우 곤혹스럽게 만들었던 추신수다.


최근 트렌드에서 중요 타순으로 부각된 2번에서도 추신수의 존재감이 발휘된다. 추신수는 2번에서도 1번 타자로 나섰을 때와 흡사한 기록을 자신의 성적표에 아로새겼다.


중심 타자 역할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4번 타자로 나섰던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5할이 넘는 장타율을 기록하면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100% 완수해냈다.


추신수는 신세계에서 ‘강한 2번’을 맡을 것이 유력하다. 4할 대 출루율이 충분히 가능한 선구안을 바탕으로 출루하게 되면 이는 고스란히 뒤이어 등장할 거포들이 타점을 올릴 기회로 제공된다. 때에 따라서는 추신수가 직접 장타력을 발휘해 팀 득점에 힘을 보탤 수도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