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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올레드 TV 2백만 시대…디스플레이 세대교체 본격화


입력 2021.03.01 06:00 수정 2021.02.28 10:00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지난해 출하량 205만대…분기 100만대 코앞

가격·수율 안정화 기대…공급 확대로 대세화 속도

LG전자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R(모델명-OLED65RX)'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 모델들이 'LG 시그니처 올레드 R(모델명-OLED65RX)'를 소개하고 있다.ⓒLG전자

LG전자가 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 200만대를 돌파하면서 OLED 대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OLED를 필두로 자발광 디스플레이로의 세대교체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전자 OLED TV의 연간 출하량은 지난해 204만7000여대로 전년대비 23.8%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86만4000여대를 출하하며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LG OLED TV의 평균판매단가(ASP)가 2000달러에 가까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같은 성장세는 의미가 크다. LG OLED TV의 ASP는 1972달러(약 218만원)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액정표시장치(LCD) TV의 평균가격(428달러)의 4.6배에 달한다.


OLED TV 시장에서 200만원 이상의 높은 평균단가를 유지하면서도 출하량 200만대를 넘긴 것은 LG전자가 유일하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OLED TV 시장은 지난해 대비 최대 2배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레드 대세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자발광 디스플레이로의 세대교체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실제 지난 2013년 LG전자가 유일했던 OLED TV 제조사는 총 19개로 늘어났다. 향후 최상위 프리미엄 TV 라인업으로 OLED TV를 유력 검토중인 제조사를 포함하면 올해 OLED 진영은 20 곳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D도 보급 초기 높은 가격 영향으로 주류로 자리 잡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OLED 역시 수율과 가격 등의 문제가 해결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보급에 탄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OLED 패널 공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확대됨에 따라 올해 패널 단가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LCD와의 직접적인 경쟁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48인치 크기의 제품이 큰 호응을 이끌어낸데 올해는 초 대형 패널이 적용된 83형 제품과 30인치 대 보급형 모델 등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양한 수요층 공략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55인치 4K(UHD·해상도 3840X2160) OLED 패널 가격은 510달러(약 56만원)로 같은 크기와 해상도를 가진 LCD 패널(178달러·약 19만원)의 2.86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분기 같은 조건의 OLED 패널이 LCD 대비 5배 비쌌던 점을 감안하다면 1년 새 가격 차이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이는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생산 확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7월 유리 원판 기준 월 6만장 규모의 광저우 OLED 패널공장을 완공하면서 기존 파주공장(7만장)까지 더해 월 13만장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성공한 것은 현재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반면 LCD는 치킨게임을 이어왔던 중국 업체들이 수익성 보존을 위해 현재 가격을 유지하며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을 중심으로 OLED 대세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글로벌 TV 시장에서 OLED 영향력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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