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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속도 가팔라진 신재생에너지...그린株 올라탈까


입력 2021.02.20 06:00 수정 2021.02.19 16:59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풍력시장 연평균 최대 13% 성장 전망...씨에스윈드 등 눈길

변수는 급격한 금리 상승 “일부 풍력 프로젝트 이연 가능성”

에너지시장이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풍력과 전력기기 관련 종목의 투자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픽사베이 에너지시장이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풍력과 전력기기 관련 종목의 투자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픽사베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올해 국내 관련주도 주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각국 정부 규제가 속도를 내면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와 전력기기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가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씨에스윈드는 전장 대비 500원(0.61%) 오른 8만2000원에, LS ELECTRIC(일렉트릭)은 600원(0.97%) 내린 6만1100원으로 마감했다. 씨에스윈드는 해상 풍력발전타워를 제조·판매하는 글로벌 1위 회사고 LS일렉트릭은 산업용 발전·변압기 분야 국내 1위 업체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년 전에도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고성장을 예상했으나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고성장했다”며 “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빠르게 하락하기도 했지만 원자력 발전에 대한 리스크가 부각됐고,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금융지원이 제한되는 등 타 에너지원의 성장이 더뎌진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향후에도 에너지 시장에서 신재생에너지가 고성장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에너지 시장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운송용 오일과과 발전용 석탄 소비를 줄여야만 하는 상황이다. 결국 신재생에너지로 대체되면서 태양광·풍력 시장이 연평균 8~13% 성장할 것으로 주요 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겪으며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고 파리기후협약이 시행되면서 신재생에너지의 성장 속도는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 정부는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주요 금융기관들은 탄소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기업들도 RE100 참여를 선언하고 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태양광·풍력 등 석유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이 연구원은 “태양광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18%, 풍력발전 시장도 2030년까지 연평균 11.5% 성장할 것”이라며 “신재생에너지가 고성장하면서 전력화될수록 전력기기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고 전세계 송배전 투자는 약 9%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역시 10% 중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ESG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는 이러한 트렌드에 부합한다”면서 “국내 주요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완료 혹은 진행 중에 있어 계단식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른 최우선주로는 씨에스윈드, 차선호주는 씨에스베어링과 LS 일렉트릭을 제시했다.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친환경 발전에 대한 정책적 기반을 강화하고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대형 해상풍력 발전 단지 조성을 발표한 것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키우고 있다. 2025년부터는 글로벌 해상풍력 설치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1위 풍력 터빈 기업인 베스타스(Vestas)는 4분기 역사상 2번째로 많은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며 “씨에스윈드는 글로벌 탑티어 풍력 타워 기업이자 핵심 파트너 기업으로서 지위 향상 중이며, 신규 진출한 미국 법인을 통해 해상풍력용 타워뿐만 아니라 해상 구조물 등으로도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짚었다.


다만 급격한 금리 상승세는 변수로 지목된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선진국들의 본격적인 뉴딜 정책 집행으로 지속적인 신규 풍력 생산용량 집계치 상승이 전망되고 적절한 시점의 미국 공장 신축으로 추가적인 점유율 상승도 예상된다”며 “중장기 성장성은 담보됐으나 단기적으로는 4~5월 인플레이션이 야기하는 급격한 금리 상승 발생시 일부 풍력 프로젝트 이연 가능성은 있다”고 조언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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