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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아산공장 확진자 116명…2차감염 확산 '비상'


입력 2021.02.17 17:05 수정 2021.02.17 17:07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17일 오전 9시 기준 직원 99명, 가족·지인 17명 등 확진

타지 감염자도 8명 발생…"공장 내 거리두기 안 지켜져"

출입 통제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연합뉴스 출입 통제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연합뉴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관련 확진자가 나흘 만에 116명으로 늘었다. 특히 최근 설 명절 고향 방문에 따른 2차감염 확산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6명이다. 지금까지 확진된 인원 중 직원은 99명, 가족·지인 17명이다. 외국인 근로자와 지인 24명도 포함됐다.


가장 처음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3일이다. 공장 직원 1명(천안850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 후 17일까지 직원 54명과 가족·지인14명 등 68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공장이 위치한 아산에서도 확진자 수가 밤사이 22명(아산314~335번)이 늘면서 누적 확진자가 40명으로 집계됐다. 아산지역 확진자 40명 가운데 직원은 38명이며, 가족은 2명이다. 이밖에 타지역 확진자는 청도 3명, 대구 2명, 제주 1명, 춘천 1명, 경산 1명, 등 8명이다.


이번 바이러스가 발생한 곳은 아산공장 5개 건물 중 F동 공용 탈의실 소파와 음료 자판기, 회의실 테이블 등 6개소다. 직원 확진자 대부분은 F동 근무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사무실 온풍기에서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건물 내에서 온풍기 바람을 타고 퍼진 바이러스에 직원들이 장시간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확진자들의 밀접 접촉자와 동선 등을 파악해 진단검사와 방역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 측은 "최초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역학조사 결과 환기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공장 내 근로자들 사이에 거리두기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직원들의 설 연휴 고향 방문으로 인한 가족·지인 간 2차 감염 확산 우려도 현실화하고 있어 확진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여전한 상태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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