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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작년 영업손 5933억…"HPC 11월 상업생산"


입력 2021.02.04 15:55 수정 2021.02.04 15:55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4분기 786억 영업적자…제품 수요 부진 및 환율 영향

올해 CDU 가동량 상향 및 MTBE 연내 직접 생산

현대오일뱅크 2020년 실적ⓒ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 2020년 실적ⓒ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약 6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연결 기준 59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유가 및 정제마진은 연초 코로나 사태로 급락 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보였으나 글로벌 코로나 재확산으로 제품 수요 회복이 더디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악의 시황 속에서도 초중질원유 최대 투입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제품 생산을 최적화해 영업손실을 최소화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해는 백신 보급에 따라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며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정유 부문 중 휘발유는 백신 보급 및 미국 경기 부양책으로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등/경유 크랙은 북미·유럽 한파 및 산업·수송용 수요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PX-N 스프레드는 수요 개선과 중국 대규모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증설로 인한 파라자일렌(PX) 수요 증가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PTA-PX 스프레드 역시 회복세를 보이며 벤젠(Benzene), 톨루엔(Toluene), 파라자일렌(P-Xylene)스프레드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활기유는 정유사들의 가동률 감소로 강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카본블랙은 원재료비 상승분이 제품가에 반영되며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시황 개선 움직임에 원유정제시설(CDU) 가동량을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원유정제량은 지난해 평균 41만배럴에서 올해 46만배럴로 늘어난다.


아울러 경제성이 우수한 초중질 원유 투입비율을 지난해 평균 대비 2만5000배럴 늘린 16만배럴로 확대, 투입비중을 32.9%에서 34.5%로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고마진 휘발유 배합제인 MTBE도 직접 생산한다. 현대오일뱅크는 880억원을 투자해 연산 20만t 규모의 MTBE를 올해 4분기까지 신설키로 했다. 이를 통해 휘발유 제조원가를 절감한다는 방침이다.


저유황유(VLSFO) 마진 상승으로 지난해 증설한 중질유 탈황공정(RDS) 가동 경제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형 프로젝트인 중질유 석유화학시설(HPC)의 현재 공정률은 78%로, 오는 11월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완공 시 연산 폴리에틸렌 85만t, 폴리프로필렌 50만t이 생산된다. 이를 통해 현대오일뱅크는 연간 5000억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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