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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제작사들의 영화·드라마 도전…"유튜브를 넘어라" 시동


입력 2021.01.23 12:12 수정 2021.01.23 12:1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샤크' 김민석 주연…웹 제작사의 첫 영화 도전

웹 드라마 제작사 플레이리스트, '디어엠' KBS 금요드라마 편성

안정적인 플랫폼 이어 또 다른 수익모델 찾기위한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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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 익숙한 10대 20대에게 TV 앞 본방사수는 이제 큰 의미가 없어졌다. TV보다 인터넷과 모바일이 익숙한 이들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보고싶은 콘텐츠를 볼 수 있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대거 이동했다. 그러다보니 OTT에 최적화된 숏폼 콘텐츠인 웹 예능, 드라마가 대세가 됐다.


이에 방송국도 전략적으로 OTT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스브스 뉴스 웹예능 '문명특급'은 스브스 뉴스에서 독립돼 유튜브 채널로 서비스 되고 있으며 MBC는 '여자들의 은밀한 파티'란 '나 혼자 산다' 외전을 웹 버전으로 공개하고 있다. tvN은 '라끼남', '신서유기 외전'시리즈, '언제까지 어깨춤을 추게할거야', '악마는 정남이를 입는다' 등 5~6분 분량을 제작해 TV에서 5분 동안 방송한 후 유튜브를 통해 전체 분량을 선보인다.


숏폼콘텐츠가 이제는 1020세대들에게 일상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유행을 이끌었던 웹 예능·드라마 제작사들은 또 다른 생존방법을 준비 중이다. '와썹맨', '워크맨'을 히트시킨 JTBC 스튜디오 산하의 스튜디오 룰루랄라가 웹툰 '샤크'를 원작사 투유드림과 함께 동명의 영화 제작에 도전장을 던졌다.


'샤크'는 ‘카카오페이지’에서 145만명이 구독하며 웹툰 부문 랭킹 1위를 기록한 밀리언셀러 웹툰으로, 김민석이 주연을 맡았다. 여기에 위하준, 이정현, 차엽, 이재균이 캐스팅 됐다.


'이웃사람', '패션왕', '신과 함께' 시리즈, '치즈인더트랩' 등 영화사가 웹툰을 영화화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웹예능 제작사의 영화 도전은 처음이다. 그동안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숏폼 웹콘텐트 외에도 '놓지마 정신줄', '상사세끼' 등 미드폼과 롱폼 콘텐트를 제작하며 포맷의 다양성을 확대해왔다.


앞서 웹드라마 '에이틴', '연애 플레이리스트'로 많은 사랑을 받은 웹드라마 제작사 플레이리스트는 KBS 연출진과 드라마 제작사 몬스터유니온과 손 잡고 '디어엠' 방송을 앞두고 있다. 방송국들이 웹 플랫폼으로 진출한 경우는 흔했지만, 웹드라마 제작사가 역으로 침투한 건 이례적이다. 1020세대들의 든든한 지지를 받고 있는 플레이리스트의 영역 확장인 셈이다.


민간군사기업 무사트와 유튜브 크리에이터 피지컬갤러리는 CGV와 손잡고 '가짜사나이2' 극장판 '토이솔져서:가짜사나이2 더 컴플리트' 개봉을 앞두고 있다. 웹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장면들과 극한의 훈련을 직접 받는 것 같은 기술력을 더했다.


이들의 실험적 도전은, 콘텐츠 외연을 확장해야한다는 신호와 웹 예능·드라마를 선보이기 안전했던 유튜브를 넘어 또 다른 수익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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