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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간 이낙연, 보선 '판 뒤집기' 지원사격


입력 2021.01.22 05:00 수정 2021.01.22 10:31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李, 부산서 '가덕도 특별법' 2월 임시국회 통과 약속

민주, PK 상승세…전주대비 8.4%p 올라 34.5%·국민의힘 29.9%

4·7 재보선, 李 '대권 가도' 마지막 승부처 될 듯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방문했다.ⓒ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방문했다.ⓒ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부산을 찾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 부지를 둘러본 데 이어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과 부산시당이 공동 주최한 '부산 정책엑스포'에 참석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통과를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은 부산의 미래이자 부·울·경(PK)의 미래"라며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심의와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은 예비타당성 조사 등 사전 절차에 대한 간소화 규정, 국비 지원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날 현장 시찰에는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등 민주당 부산시장 보선 후보군이 총출동했다.


이 대표는 연제구에 위치한 부산시당 당사에서 열린 '전국 순회 정책엑스포 in 부산'에 참석해서도 "부산의 미래 비전을 이야기할 때 신항만, 철도, 공항을 빼고는 말할 수가 없다"며 "신항만은 부산신항이 이미 조성되고 있고, 철도는 김천에서 거제까지 가는 중부내륙철도 사업이 예타면제가 돼 있기 때문에 속도를 내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것은 공항"이라며 했다.


그러면서 △24시간 항공물류 가능한 국제공항 필요성 △관광 산업 △마이스 산업 △성공적인 부·울·경 메가시티 조성 등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번 부산 방문은 4월 부산시장 보선을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로 바닥 민심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새해 각종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더블 스코어' 차이로 밀리면서 '대선 전초전'으로 불리는 4·7 재·보궐선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이번 재보선을 승리로 이끈다면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겠지만, 만약 패배한다면 대권주자로서의 생명이 상당히 위태롭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동안 이 대표의 지지율 하락은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 하락과 맞물리는 연동 현상으로 설명됐다. 그러나 최근엔 당청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여도 이 대표의 지지율은 그대로 하락세"라며 "현재로선 대권 가도에 켜진 적신호를 청신호로 바꿀 마땅한 카드가 보이지 않는다. 이번 재보선이 이 대표에게 '마지막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부산시장 보선은 국민의힘이 이긴 선거'라는 분위기가 팽배했으나, 최근 PK 지역 민주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 볼만 하다"는 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1월 3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만18세 이상 151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에 따르면, PK 지역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8.4%p 오른 34.5%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대비 10.2%p 빠지며 29.9%에 그쳤다. 야당 예비후보들 간 경쟁 과열이 민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정책엑스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심은 출렁거리는 것이기 때문에 일희일비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노력하기에 따라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는 점에서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6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에 따르면 이 지사의 지지율은 27%였다. 이 대표는 13%, 윤석열 검찰총장은 10%였다. 2주 전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이 지사는 3%p 올랐지만, 이 대표와 윤 총장은 각각 2%·6%p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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