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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년] 현대건설 고예림 “챔프전 무산돼 아쉬웠다”


입력 2021.01.20 09:27 수정 2021.01.20 10:3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환경, 멘탈적으로 힘들었다”

우승서 최하위 추락? “더 강한 현대건설 보여주겠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이런 시련이 찾아올 줄은 아무도 몰랐다. 시간이 흐를수록 코로나19로 인한 고통의 무게와 여파는 커져갔다.


‘올림픽 연기’ ‘리그 중단’ ‘무관중’을 겪은 대한민국 체육계도 마찬가지다. 아직도 코로나19라는 어둡고 우울한 터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년 만에 백신과 치료제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작은 희망이 피어오르는 요즘, 체육계 인물들과 ‘언택트 인터뷰’를 가졌다.


1. 국민의힘 이용 의원(문화체육관광위)

2. 두산 베어스 이왕돈 홍보팀장

3. 프로배구 선수 고예림(현대건설)

4. 프로축구연맹 이종권 홍보팀장

5. 스포츠 방송인 임용수 캐스터

6.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


현대건설 레프트 고예림. ⓒ 현대건설 현대건설 레프트 고예림. ⓒ 현대건설

‘배구얼짱’ ‘밀가루 공주’


여자배구 현대건설 레프트 고예림에게 팬들이 붙여준 별명이다. 하얀 피부와 연예인 못지않은 미모로 눈길을 사로잡은 고예림은 프로 데뷔 때부터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더는 고예림에게 외모와 관련된 수식어만 붙여주는 것은 실례다.


2019-20시즌을 앞두고 FA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에서 현대건설로 이적한 고예림은 이제 당당히 실력으로 주전 레프트 자리를 꿰찼다. 특히 이적하자마자 KOVO컵 결승전에서 26득점을 올리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고예림이 레프트의 약점을 메워주면서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서 1위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조기에 종료되면서 현대건설과 고예림은 안타깝게도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지는 못했다. 현재 열심히 운동하면서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고예림은 기자와 ‘언택트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 이적 이후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고예림이지만 갑작스럽게 다가온 코로나19는 선수에게 당혹스러움을 안겨줬다. 고예림은 “지난 시즌 마지막라운드 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가 찾아왔다”고 돌아봤다.


그는 “그때 상황이 매 게임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순간들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으로 바뀌었다. 갑자기 환경도 바뀌고 리그가 중단됐었는데, 언제 다시 리그가 시작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준비하는 과정도 멘탈적으로 조금 힘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리그가 조기에 중단되면서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것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 아쉬움으로 기억되고 있다. 고예림은 “성적을 내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도 했고, 또 더 올라가 챔프전에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아쉽게도 정규리그 1위로 그쳤다. 바라고 바랐던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것이 가장 아쉬웠다”고 강조했다.


고예림은 팀이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현대건설 고예림은 팀이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현대건설

지난 1년 간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키워드로는 ‘거리두기’를 꼽았다.


고예림은 “너무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이었고, 또 그 속에서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것들이 변했기 때문에 제일 먼저 생각이 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또 다시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목표를 안고 새 시즌에 임했지만 현재 소속팀 현대건설이 리그 최하위에 머물면서 상황이 좋지 않다. 하지만 고예림은 팀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았다.


고예림은 “아무래도 이번 20-21시즌은 정말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맞춰나가는 연습을 하고 있고, 다시 돌아오는 시즌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모습으로 더 강한 현대건설이 될 수 있게 노력하고 준비해서 보여드리는 것이 목표”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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