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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은꼴 행보’ 박지성·이영표, 행정가로 축구 인생 3라운드


입력 2021.01.19 15:13 수정 2021.01.19 15:14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2000년대 한국 축구 레전드, 은퇴 후 닮은꼴 행보

해설가 이어 K리그서 행정가로 선의의 경쟁 예고

행정가로 K리그 무대에 안착한 박지성과 이영표. ⓒ 뉴시스 행정가로 K리그 무대에 안착한 박지성과 이영표. ⓒ 뉴시스

200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레전드였던 박지성과 이영표가 나란히 축구 행정가로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박지성은 19일 전북 현대의 구단 어드바이저로 위촉됐다. 그는 전북서 프로와 유소년의 선수 선발, 육성 및 스카우팅, 훈련 시스템 제시 등에 대한 조언자 역할을 하게 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시작으로 2006 독일월드컵, 2010 남아공월드컵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한 박지성은 2000년대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유럽에서는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에서 활약하며 선수 생활의 화려한 커리어를 썼다.


유럽서 10년 넘게 활약하며 선진 축구 시스템을 경험한 박지성은 선수 시절 보고 배웠던 노하우와 선진제도를 접목시켜 K리그에 그동안 선보이지 않았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와 유소년 팀의 선수 이적 및 영입 등 일정부분의 테크니컬 디렉터 역할도 겸하게 된다.


박지성에 앞서 선배 이영표도 지난해 12월 도민구단 강원의 대표이사로 전격 선임되면서, 본격적인 축구 행정가로서 발을 내디뎠다.


이영표 대표이사가 부임한 강원은 비시즌 준척급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벌써부터 이 대표이사의 수완이 빛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성 또한 2014년 은퇴 이후 2016년 9월부터 1년 여간 국제축구연맹(FIFA) 마스터 코스 과정을 밟았고, 2017년 11월에는 대한축구협회(KFA)에서 유소년 축구 총괄 임원인 유스전략본부장을 맡는 등 준비된 행정가로서 차근차근 움직이고 있다.


2000년대 한국축구를 이끌었던 레전드 박지성과 이영표. ⓒ 뉴시스 2000년대 한국축구를 이끌었던 레전드 박지성과 이영표. ⓒ 뉴시스

2002년 한일월드컵의 두 영웅이 차기 시즌 K리그에 불러일으킬 신선한 바람이 벌써부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레전드는 닮은꼴 행보로도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히딩크 감독을 따라 나란히 PSV에인트호벤에 진출한 박지성과 이영표는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함께 누비며 한국 축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현역 은퇴 이후에는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마이크를 잡고 해설가로 선의의 경쟁을 펼쳤고, 이제 행정가로서 축구 인생 3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한국 축구의 레전드로 명성을 떨쳤던 박지성과 이영표가 나란히 K리그에 몸담게 되면서 국내 프로축구 발전과 인기에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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