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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40조까지 달린다"…원자재·신사업 수혜에 포스코株 질주


입력 2021.01.19 05:00 수정 2021.01.18 16:06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포스코·케미칼 주가 최근 1달 반 새 12%, 40%↑…계열사도 시장 초과 수익

원자재 가격 상승세 및 2차전지 호조 전망…"저평가된 주가 추가 상승 충분"

원자재 가격 상승과 2차전지 등 신사업의 성장세에 포스코 그룹주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서울 대치동 소재 포스코 본사 사옥 전경 ⓒ포스코 원자재 가격 상승과 2차전지 등 신사업의 성장세에 포스코 그룹주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서울 대치동 소재 포스코 본사 사옥 전경 ⓒ포스코

포스코그룹주가 추가 상승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철광석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실적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향후 2차전지와 해외자원개발 등 신사업의 성장으로 다른 전체 그룹의 실적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현재 저평가된 주가가 추가로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포스코(POSCO)는 전 거래일 대비 9000원(3.27%) 하락한 26만6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날 포스코케미칼은 전장보다 5500원(4.26%) 내린 12만3500원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50원(2.95%) 떨어진 1만4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포스코강판(-3.31%), 포스코ICT(-1.45%) 등도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 13일부터 지속해서 상승세를 나타냈던 포스코 그룹주는 이날 2%가량 하락한 코스피에 연동해 소폭 조정받는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포스코 그룹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나타냈다. 자동차, 건설 등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철강제품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월 2일 23만6000원으로 한 해를 시작한 포스코 주가는 6월 30일 17만4000원으로 26.2% 급락한 채 상반기를 마감했다. 계열사인 포스코강판과 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도 같은 기간 24.9%, 23.9%씩 떨어졌다.


분위기는 하반기 들어 달라졌다. 코로나19 우려를 털어낸 중국에서 철강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철광석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2월 톤당 82.44달러까지 내려갔던 철광석 가격은 9월 130.17달러까지 올랐다. 이에포스코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내내 상승세를 타면서 12월 24만선을 뚫어냈다. 이후 가장 기본적인 철강 제품인 열연 유통가격을 지난해 12월 7만원에서 올해 1월 8만원으로 인상해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까지 키운 포스코 주가는 12월 1일 24만5500원에서 이번 달 15일 27만5000원으로 12.0% 추가 상승했다.


또 포스코케미칼 주가는 지난해 12월 1일 9만1600원에서 이번 달 15일 12만9000원으로 40.8% 급등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ICT 주가는 18.1% 올랐다. 포스코인터내셔널(11.7%), 포스코강판(13.1%), 포스코엠텍(10.1%) 등도 한 달 반 동안 두 자릿수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가와 함께 그룹 시가총액도 급등했다. 지난 15일 기준 포스코 그룹주 총 시총은 35조39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 5일의 24조2325억원 대비 46.1%(11조1614억원) 급증한 규모다.


ⓒ데일리안 ⓒ데일리안

증권가에서는 추후 포스코 그룹주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맞춰 과거 슈퍼사이클이 재현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슈퍼사이클은 10년 이상에 걸쳐 원자재 가격이 지속 상승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실제로 철광석 가격은 이번 달 12일 기준으로 172.67달러까지 치솟으면서 2013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올해 포스코가 전년 대비 56.5% 급증한 3조7361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철강 내수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철강업계가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내면서 포스코는 올해 상반기 동안 수익성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포스코가 펼치고 있는 공격적인 제품 가격 인상 정책과 0.5배에 불과한 PBR로 대표되는 낮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고려하면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계열사 전망도 좋은 편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14일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2차전지 투자금액을 증액했다. 이 같은 투자 증액을 반영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포스코케미칼이 전년 654억원 대비 106.1% 늘어난 1348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얀마에 가스전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LNG 가격 상승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 지난 8일 기준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플라츠 따르면 아시아 지역 현물거래 LNG 가격은 100만BTU당 20.7달러로 지난해 9월(4달러)과 대비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원자재 가격 인식 시점에따라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도 충분하다"며 "2차전지 사업 확대로 인해 성장할 포스코케미칼을 포함한 주요 자회사도 그룹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그룹 시총이 확대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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