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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르다?’ 김민재 이적설, 심상치 않은 이유


입력 2021.01.17 00:00 수정 2021.01.16 21:40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토트넘행 재점화, 런던 라이벌 첼시 등도 영입전 가세

센터백 필요한 토트넘, 손흥민 영향력도 무시 못해

EPL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EPL의 관심을 받고 있는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프리미어리그(EPL)행이 또 다시 점화됐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나 이번에는 뭔가 기류가 다르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지난 15일(한국시각) “토트넘이 김민재가 첼시로 이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토트넘이 관심을 보였던 김민재 영입에 다시 나설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 영입전 뛰어든 런던 ‘빅3’


미러에 따르면 토트넘 뿐만 아니라 런던에 연고를 두고 있는 첼시도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 들었다. 아스날 또한 잠재적인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당초 김민재 영입에 가장 앞서 있었던 팀은 토트넘이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 때 김민재 영입을 적극 검토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베이징과 이적료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다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그 뒤로 1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김민재 영입전에 경쟁이 붙었다. 다름 아닌 첼시와 아스날이 가세했다.


현재 EPL서 첼시는 9위, 아스날은 11위에 머물러 있다. 두 팀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태다.


만약 토트넘이 지역 라이벌 첼시와 아스날에 공 들였던 김민재를 내준다면 상실감이 클 수밖에 없다.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센터백 급구’ 더욱 절실해진 토트넘


당초 토트넘은 지난해 여름 팀을 떠난 얀 베르통언의 대체자로 김민재를 낙점했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대신 스완지시티에서 수비수 로든을 영입했다.


하지만 로든은 올 시즌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 무리뉴 감독은 알더베이럴트, 에릭 다이어, 다빈손 산체스 등을 돌려쓰며 중앙 수비 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알더베이럴트가 최근 네덜란드 PSV 이적설에 휩싸였다. 다이어는 미드필더 자원에 가깝고, 산체스는 기량적으로 토트넘 주전이라 보기는 어렵다. 토트넘의 최대 고민과 약점은 바로 센터백이다.


이 가운데 평소 눈여겨봤던 김민재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유럽리그 경험은 없지만 A매치를 통해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경쟁력을 키웠다.


김민재의 토트넘행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손흥민의 존재 때문이다. ⓒ 뉴시스 김민재의 토트넘행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손흥민의 존재 때문이다. ⓒ 뉴시스

안 보내주겠다던 베이징도 급하다


그간 김민재가 이적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 중 하나는 보다 많은 이적료를 챙기려했던 베이징의 완강한 태도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베이징에 불리한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김민재는 올해 12월로 베이징과 계약이 끝난다. 이후에는 자유의 몸이 된다.


베이징이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챙기려면 그 전에 김민재를 놔줘야한다. 계약 만료가 다가올수록 몸값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EPL 구단들이 이 빈틈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에 김민재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에 김민재를 추천한 것으로 전해진 손흥민. ⓒ 뉴시스

‘손흥민’이라는 든든한 지원군


예나 지금이나 토트넘 이적설에 가장 무게가 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손흥민의 존재 때문이다.


영국 ‘풋볼런던’은 “손흥민이 토트넘에 김민재에 대한 평가를 전달한 바 있다”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국가대표 동료인 김민재의 영입 관심을 재점화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올 시즌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에이스다. 그는 리그서 12골로 EPL 전체 득점 2위에 올라있다. 팀에서 당연히 영향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또한 손흥민은 평소 팀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을 지키기 위해 토트넘은 서둘러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손흥민의 말 한마디는 또 다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에이스 대우를 받는 손흥민의 입김이 김민재의 토트넘행을 보다 수월하게 도울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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