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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김남국, '친문감별' 논란에 검찰개혁 서약문 올렸다 삭제


입력 2021.01.12 10:54 수정 2021.01.12 11:09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친문단체, 與의원들에 검찰개혁 서약서 요구

'문대통령 충성도 테스트' 지적에 두 의원 삭제

파란장미는 어떤 단체?…과거에도 비슷한 논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왼)·김용민(오)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왼)·김용민(오) 의원 ⓒ연합뉴스

김남국·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친문 성향 단체 '파란장미시민행동'(이하 파란장미)가 요구한 검찰개혁 서약문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앞서 파란장미는 '○○○ 의원님께서 검찰 수사권 완전폐지가 문 대통령 임기인 2022년 5월 9일 이전에 전면시행되도록 관련 법률을 제정, 개정하겠다고 서약해주실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의 편지와 함께 여당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공유했다. 이 단체는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의원들에게 촉구 문자·편지 보내기'를 독려하고 있다. 김용민·김남국 의원을 포함해 민주당 이수진·장경태·황운하 의원과 열린민주당 최강욱·김진애·강민정 의원 등이 서약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인 김용민·김남국 의원은 자신의 SNS에 올렸던 서약문을 내린다며 양해를 구했다.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친문단체에 휘둘리고, 서약서 동참 여부가 곧 '검찰개혁 찬반' 또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 테스트'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친문 단체로 알려진 파란장미시민행동이 여권 의원들에게 '검찰개혁 서약문'에 동참할 것을 요구, 몇 몇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 갈무리 친문 단체로 알려진 파란장미시민행동이 여권 의원들에게 '검찰개혁 서약문'에 동참할 것을 요구, 몇 몇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페이스북 갈무리

김용민 의원은 11일 서약서를 삭제한 뒤 페이스북에서 "서약서를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검찰개혁에 앞장서고 있는 의원들이 많다"며 "그러니 서약서 작성에 따라 검찰개혁에 동참하는지 아닌지를 판단하지 마시고 의원들이 검찰개혁에 제대로 역할을 하는지 계속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남국 의원도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서약에 동참했느냐를 기준으로 단순하게 검찰개혁에 찬성과 반대하는 의원으로 나누어 공격하는 일부 우려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부득이하게 이미 올렸던 서약서를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의정활동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김남국 의원은 서약서 공개 여부와 상관없이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며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역사적 과제가 반드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모두와 함께 검찰개혁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파란장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이 참여하는 모임으로 유튜브 채널 '최인호TV'를 운영하는 최인호씨가 주도해 만들었다. 지난 2019년 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을 당시 이들 단체가 파란장미를 들고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파란장미 꽃말에는 '포기하지 말라' 등의 의미가 담겨 있다.


이들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표결을 앞두고 마찬가지로 민주당 의원들에게 서약서를 요구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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