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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주도 '미니 LED', TV시장 새 키워드 부상


입력 2021.01.07 14:22 수정 2021.01.07 14:35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CES 2021 앞두고 잇달아 신제품 선봬...LCD 최상위 라인

현 시장 비중 고려와 코로나19 수요 증가 대응 '일석이조'

삼성전자 모델들이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021년 신제품 '네오(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들이 경기도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2021년 신제품 '네오(Neo)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신 시장 창출에 나섰다. 양사 외에도 소니·TCL·하이센스·샤오미 등 후발주자들도 제품을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액정표시장치(LCD) TV 최상위 라인 제품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6일(미국 현지시간 기준)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년 TV 신제품 행사 ‘삼성 퍼스트 룩 2021(Samsung First Look 2021)’에서 미니 LED TV인 ‘네오(Noe) QLED TV’를 공개했다.


미니 LED는 백라이트로 사용되는 일반 LED 대비 크기가 작은 것이 특징으로 동일한 면적의 디스플레이에 더 많온 광원 소자를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보다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어 전체적으로 화질을 향상시키고 로컬디밍(화면분할구동) 영역을 세분화해 LCD의 약점인 명암비를 올려 보다 정교한 명암 조절도 가능해진다.


삼성전자도 네오 QLED TV에 퀀텀 미니 LED 적용으로 기존 백라이트로 쓰이던 LED 소자 대비 40분의 1 크기를 구현해 더 많은 소자를 배치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QLED TV 상위 라인업에 포지셔닝되는 신제품을 8K(해상도 7680x4320)와 4K(해상도 3840x2160) 제품을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도 지난달 29일 미니LED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기존 LCD에 적용된 광원보다 크기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 것이 특징으로 LCD TV 최상위 제품으로 내세웠다.


LG전자는 지난해 초 CES2020에서 미니LED를 적용한 제품을 처음으로 소개한 바 있는데 올해 행사에서도 미니LED TV 주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8K와 4K 해상도의 초대형 제품 중심으로 10여개 모델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LG QNED'.ⓒLG전자 LG전자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LG QNED'.ⓒLG전자

양사가 새로운 형태의 미니 LED 제품을 잇달아 내놓은 것은 시장의 수요를 적극 발굴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한층 진화된 LCD TV로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면서 프리미엄 수요를 적극 창출해 나가겠다는 의지다.


양사 모두 백라이트가 필요없는 자발광 TV로 마이크로LED(삼성)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LG)를 내세우고 있지만 아직까지 LCD가 TV 시장의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OLED TV는 아직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에도 못 미치고 있고 마이크로LED TV는 지난 2018년 상업용으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지난달에야 첫 가정용 제품(110형)을 내놓은 상황이다. 출시를 하기는 했지만 출고가만 1억7000만원에 이르러 당장 대중적인 수요 창출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현재 펼쳐지고 있는 TV 시장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무기로 미니LED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LCD 최상위 라인의 제품으로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통한 수익성 창출에도 긍정적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콕 일상이 TV 수요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놓칠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과 맞물리며 미니 LED TV 시장은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미니LED TV는 지난해 400만대에서 오는 2023년 2110만대 규모로 성장하면서 전체 시장의 약 10% 수준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도 소니·TCL·하이센스·샤오미 등 후발주자들도 미니LED TV를 출시했거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발광인 마이크로LED와 OLED TV가 당연히 높은 기술력으로 품질에서 는 압도적이지만 시장은 가격 논리를 무시할 수 없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TV 시장이 퀀텀점프(Quantum Jump·비약적 성장)를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지금의 수요 비중을 무시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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