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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더 바빠진 장예원·이혜성, ‘경력직 신입’들의 전천후 활약


입력 2020.12.16 14:44 수정 2020.12.16 14:46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tvN ⓒtvN

아나운서에서 방송인의 길을 선택한 장예원과 이혜성이 방송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장예원은 올해 9월, 이혜성은 4개월 앞선 지난 5월 방송국에서 퇴사했다. 최근에는 두 사람 모두 SM C&C와 전속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방송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장예원과 이혜성은 각각 SBS와 KBS에서 간판 아나운서로 뉴스를 비롯해 각종 예능과 교양 프로그램에서 활발히 활약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장예원은 8년, 이혜성은 4년의 아나운서 생활을 통해 얻은 인지도와 내공을 바탕으로 프리 선언 이후 더 넓은 무대에서 끼를 마음껏 뽐내고 있다. 다만 두 사람이 가는 길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먼저 장예원의 경우는 2012년 SBS 공개 18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프리뷰쇼 진행을 맡게 되면서 유명세를 타게 됐고 ‘TV 동물농장’ ‘세상에 이런 일이’ ‘한밤의 TV연예’ 등 인기 교양·예능 프로그램의 MC로 안정적인 진행 실력을 자랑했다. 그의 진행 실력은 라디오에서도 빛을 발했다. 다수의 라디오에 출연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장예원의 오늘 같은 밤’(2014) ‘장예원의 씨네타운’(2020) DJ로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보통 아나운서들이 퇴사 후 재충전을 이유로 한 동안 휴식기를 갖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장예원은 퇴사 이후 곧바로 활동을 시작했다. 축구게임의 디지털 론칭 쇼케이스 패널 참여를 시작했고, 10월 말에는 tvN ‘세 얼간이’의 MC로 투입됐다. 발랄하면서도 안정적인 8년 경력의 진행 능력을 선보이면서 프로그램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경력직 신입’으로 자신의 쓸모를 입증한 셈이다.


이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캡틴’의 단독 MC로도 발탁됐고, tvN ‘온앤오프’ 시즌1의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해 프리선언 후 일상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온앤오프’에서도 소개됐듯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에세이집 ‘클로징 멘트를 했다고 끝은 아니니까’를 지난달 출간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인간적인 사이가 될 수 있는 소속사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이달 9일 새로운 소속사인 SM C&C와 계약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장예원이 안정적인 진행 능력으로 MC로서 주목을 받는 케이스라면, 이혜성은 비교적 풋풋한 새내기 예능인 느낌이 강하다. 이혜성도 연인 전현무의 소속사이기도 한 SM C&C와 9월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혜성은 아나운서 시절 영어 인터뷰 논란이나, 연차수당 부당 수령 등 큰 사건들로 화제를 모았고, 전현무와 열애설까지 터지면서 아나운서로서의 실력보다는 ‘이슈’에 더 집중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프리 선언 후 ‘라디오스타’에서 퇴사한 이유로 “애매한 위치가 됐다”고 말했는데, 김구라가 “4년차에 애매하긴 좀…”이라고 꼬집었다.


이른 프리 선언이긴 했지만, 어쨌든 본인의 선택이기 때문에 누구도 그를 비난할 순 없다. 이혜성은 퇴사 후 3개월여의 공백을 가진 후 소속사의 품 안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첫 예능으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하고 이후 tvN ‘온앤오프’, MBC ‘복면가왕’ 등에 출연해 숨겨 왔던 끼를 마음껏 드러냈다. 최근에는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와 ‘조금 불편해도 괜찮아’ 등을 통해 고정 예능 자리도 꿰찼다. “그분(전현무) 덕을 봤다는 말들을 한다”던 이혜성의 말처럼, 아직까지는 대중에게 ‘방송인’보다 ‘전현무 여자친구’로 더 익숙하다. 다만 그가 가진 다재다능한 매력들과 솔직한 입담을 살린다면 충분히 방송인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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