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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정의당, 남성혐오를 정치에 이용"…정의당 "뭐가 문젠지 모르고 바르르"


입력 2020.12.10 15:43 수정 2020.12.10 15:44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김남국, 정의당 '전화 갑질' 주장 반박

"남성도 공포감 느껴…여성한텐 잘못 따지면 안되나"

정의당 "金, 젠더문제를 자기방어 수단으로…" 맹비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0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최근 낙태죄 개정 관련 국회 공청회 발언을 놓고 '전화 갑질'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정의당의 설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김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성도 낙태죄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취지의 질문을 했던 것"이라며 "정의당이 언제부터 '남성 혐오'를 정치에 이용하게 됐나"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질문을 '여성의 삶을 짓밟은 막말'로 생각한 논평이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가치를 가진 정당에서 나올 수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논란의 시작점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낙태죄 개정 관련 공청회였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정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에게 "(정부 법안에 대한) 남성의 인식을 알고 싶다" 등의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해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어이없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이 조 대변인에게 항의성 전화를 걸어 "정의당이 하는 것은 돕지 않겠다"고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이 제기 됐고, 김 의원은 '왜곡'이라고 반박하는 일이 벌어졌다.


김 의원은 이어 전날(9일) 조 대변인이 '제가 나이 어린 여성이자 소수정당의 원외 대변인이라 협박성 전화를 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정의당에서는 30대 정치인을 어린 사람 취급하나요?", "여성한테는 잘못을 따지면 안 되는 건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남성도 공포감을 느낀다"며 "정의당의 논평이야말로 타인에게 공포감을 주는 협박이고 갑질"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 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청회는 의원들이 공부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제도를 어떻게 개선할지 논의하는 자리"라며 "그런 방식의 질문이 어떤 프레임을 갖고 올지 고민하지 않은 자체가 자질의 문제"라고 맹비난했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도 이날 김 의원을 향해 "문제가 생겼는데 도저히 그게 뭐가 문제인지 모를 때가 있다. 그럴 때 주로 별 실패 없이 살아온 경우들은 바로 바르르, 반응한다"며 "김 의원의 행태는 전형적인 갑질이다. 여의도 안에서 이런 식의 대응과 반응은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매우 영리하게도 젠더 문제를 자기방어 수단으로 삼았다"며 "젠더 이슈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지지자들을 보호막으로 삼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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