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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 두루뭉술 해명에 누리꾼들 여전히 "플렉스님"


입력 2020.12.04 00:52 수정 2020.12.04 06:0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혜민스님 "중다운 삶 살도록 노력하겠다"

확실한 해명 없어 의혹은 여전

ⓒ혜민스님 인스타그램 ⓒ혜민스님 인스타그램

삼청동 남산뷰 집 논란 이후 미국 뉴욕의 리버뷰 아파트 구매 의혹까지 불거진 혜민스님이 드디어 입장을 밝혔다.


3일 연합뉴스는 혜민스님이 "이번을 계기로 제 삶을 크게 반성하고 중다운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기자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그는 바로 입장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해 "제 삶이 너무 창피스럽고 부끄러워서 솔직히 좀 무서워서 답신을 바로 못 드렸다"라며 이같이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혜민스님이 정식 승려가 된 이후 미국 부동산을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욕시 등기소 웹페이지에서 '라이언 봉석 주(RYAN BONGSEOK JOO)'라는 인물의 부동산 등기 이력 문서를 내려 받아 분석한 결과 그가 2011년 5월 외국인 B씨와 함께 뉴욕 브루클린의 주상복합아파트 한 채를 약 61만 달러에 사들였다는 것.


이 주상복합아파트는 내부에 수영장과 헬스장이 갖춰져 있고, 이스트강(EastRiverP)이 보이는 '리버뷰' 조망권을 가진 30층 짜리 건물로 알려졌다.


또한 등기 이력 문서에 따르면 라이언 봉석 주와 B씨는 2006년 미국 뉴욕 퀸스에서 한 아파트를 공동명의로 샀다가 수년 뒤 팔기도 했다.


라이언 봉석 주는 미국 국적인 혜민스님의 이름이다. 주식회사 마음수업의 대표이사이자 명상앱 '코끼리'를 선보인 혜민스님은 법인 등기부 등본에 '대표이사 미합중국인 주봉석(JOORYANBONGSEOK)'으로 기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라이언 봉석 주와 혜민스님은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무척 높다.


ⓒtvN '온앤오프' ⓒtvN '온앤오프'

앞서 혜민스님은 지난달 초 tvN '온앤오프'에서 삼청동 남산이 보이는 고급 주택에서의 일상을 공개한 후 풀소유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그는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습니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뉴욕 주상복합아파트 소유 논란까지 터지자 뒤늦게 또다시 해명한 혜민스님을 두고 누리꾼들은 더욱 더 분노하고 있다. 제기된 일련의 의혹들을 명확하게 해소할만한 내용은 전혀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래서 아파트는 가지고 있다는 건가" "무소유 주장하더니 본인은 글로벌 풀소유" "이게 제대로 된 해명입니까" "해명은 풀(full)하지 못하네요" "역시 플렉스님답군요" "무소유와는 반대되는 삶을 살았네" 라며 혜민스님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한편 혜민스님은 현재 삼청동 남산뷰 자택을 떠나 모처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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