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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조리원' 엄지원 "내게 또 다른 기회를 준 작품, 시즌2 원해"


입력 2020.11.27 10:50 수정 2020.11.27 10:51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산후조리원'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 전혀 예상 못해

행운이 주어진다면 시즌2 통해 다시 시청자 만나고파

ⓒ

"바로 내 옆에 그리고 내 삶 속에 있는 이야기지만,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친근하게 느끼신 것 같다"


산모들의 고충과 초보엄마들의 성장담을 담은 tvN '산후조리원'이 화제를 모은 이유에 대해 엄지원은 27일 소속사를 통해 보낸 서면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엄지원 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산후조리원'은 무조건적인 희생이 강요된 '엄마'란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던졌다.


엄지원은 극중 오현진 역을 맡아 현실적인 출산 연기와 진짜 엄마가 되어가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섬세한 감정연기로 표현해 사랑 받았다. 전문직 역할을 주로 맡아오며 세련된 이미지를 보여줬던 엄지원은, 체중 증량과 특수 분장까지 도전하며 오현진이란 캐릭터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는 평이다.


다음은 엄지원과 일문일답


Q. '산후조리원'으로 코믹 멜로 액션까지 모두 소화하며 또 하나의 '인생캐' 를 경신하며 호평을 받았다. 종영 소감은?


A. 이렇게까지 뜨거운 반응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동 시대에 살고 있는 평범한 한 여자의 성장이야기라는 관점에서 내가 느꼈던 것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어 기쁘고, 함께 울고 웃어 주시고, 공감해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모든 배우, 스태프들이 애틋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작품을 끝내면 "잘 끝났다"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도 있지만 이번 작품을 끝내고 "우리도 다시 모일 수 있을까?"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Q. 수많은 맘 카페 회원은 물론 남성들도 공감하는 드라마로 화제가 되었는데요. 반응을 예상 했는지.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좋아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지 또 본인 스스로는 어떤 부분이 가장 공감이 갔는지 궁금하다.


A. 바로 내 옆에 그리고 내 삶 속에 있는 이야기지만,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미처 들여다보지 못했던 이야기이기 때문에 친근하게 느끼신 것 같다. 촬영하면서 출산이나 육아에 경험이 없으신 분들도 좋아해 주실까 우려도 있었지만, 특히 실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감사하게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기쁘다.


Q. '산후조리원'은 오직 출산을 중심으로 여성의 감정 변화부터 워킹 맘, 모성애 등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소재를 다뤘다. 어떤 매력에 이끌려 드라마를 선택했나.


A.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어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조리원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 한정된 사람들이 드라마틱한 감정들을 겪어내는 게 마음에 들었고, 출산을 통해 한 순간에 최연소 상무에서 최고령 산모 로 사회적 위치가 확 대변되는 설정이 좋았다. 그 중 가장 좋았던 건 시의성을 가지며 코미디적 요소를 담고 있는 작품들을 하고 싶었는데,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 더욱 끌렸다. 또 1부 저승사자 신을 읽고 욕심이 났다. 아이를 낳다가 생사의 경계에 놓이지만 불굴의 의지로 돌아오는 모습이 캐릭터를 너무 잘 보여주는 것 같았다. 내게 “이렇게 만들어보면 좋겠다” 키를 쥐어 줬던 장면이었다. 이를 통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기기도 했다.


Q. 전작 '방법’과 너무나 다른 연기 변신이다. 주어진 역할에 맞게 바로 변신하는 비결이 있다면?


A. 연기 변신이라기보다, 작품 속 역할에 맞게 연기했다. '방법' 같은 경우 차갑고, 지적인 프레임 안에서 절제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어서 약간의 답답함이 있었다. 하지만 '산후조리원' 현진의 경우 드라마틱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기도 하면서 정극과 코미디를 넘나들며 중간중간 상상신들로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지점이 재미있었다.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이야기로 만들어 가보자 라는 생각을 했다. 배우로서 항상 연기를 하면서 조금 더 보여주고 싶은데 현진이는 그런 부분들이 가능했다. 그래서 '산후조리원' 촬영을 하고 지금 '방법' 영화 촬영에도 연기적으로 도움이 된 것 같다. 드라마 '방법'과 같은 인물이지만 조금 더 편안하게 리액션하고 연기하게 됐다.


Q. 캐릭터 오현진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서 욕심을 가지고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이 캐릭터가 본인에게 어떻게 다가왔는지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과 직접 연기해본 배우로서 오현진 역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점이 있다면?


A. 집, 회사, 조리원에서 각기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회상(패러디)신 같은 경우 아무래도 재미있게 쓰여져 있었기 때문에 드라마틱하게 표현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 안에서 무엇보다 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캐릭터 빌드 업의 문제 라기보다 내가 느낀 감정을 느낀 그대로 시청자들이 느끼게끔 표현하고 싶었다.


Q. 증량투혼에 특수분장까지 시도했다. 여배우로서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은 없었는지? 또 어려운 장면이 있었나?


A. 나에게 증량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놀랐다. 가장 어려웠다기보다 가장 많은 공을 들였던 장면은 아무래도 1부였다. 그 중 출산신이 가장 힘들었다. 지금까지 했던 연기들은 대게 보는 사람이 겪어보지 않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현진 같은 경우 많은 분들이 경험을 하셨던 과정을 연기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보는 분들이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연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Q. 연기자가 경험을 해본 역할만 하는 건 아니지만 실제로는 경험이 없는 임신, 출산과 육아 연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참고한 것이나, 지인들에게 조언을 들은 조언이 있었는지?


A. 실제 대본에 '현진이 불편해 잠을 못 이루고 뒤척인다' 라는 지문이 있었다. 지문 그대로 불편한 듯 연기할 수 있었지만, 경험을 해본 지인들에게 어디가 불편한지, 어디가 아픈 건지 구체적으로 물어봤다. 자문을 구했던 게 현장에서 연기할 때 도움이 됐다. 출산 신 같은 경우 적나라하게 나오진 않지만 다큐멘터리를 참고하기도 했다. 가장 우려했던 임신, 출산을 경험하신 시청자분들이 공감해 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Q. 8부작이라는 짧은 작품을 모두 마치고 다시 돌아봤을 때 만족하는지? 가장 좋았던 것과 아쉬웠던 부분은 무엇인가?


A. 8부작은 처음이었다. 기존의 미니시리즈보단 짧다 보니 아쉬운 점이 많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하니까 너무 빨리 끝나버려서 아쉬움이 컸다. 반면 배우로서 체력적으로 16부작 촬영 때보다 덜 힘들었던 것 같고, 드라마가 짧은 만큼 전개가 지루하지 않게 진행된다는 점도 좋은 것 같다.


Q. 은정 역의 박하선, 혜숙 역의 장혜진, 루다 역의 최리, 윤지 역의 임화영 등 배우 들과의 호흡은 잘 맞았는지,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를 말해달라.


A. 각자의 다른 매력과 장점이 있었다. 장혜진 선배 같은 경우 소년 같은 털털함, 개구장이 같은 면이 있었고, 박하선 배우는 육아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배우들에게 "잘한다", "예쁘다" 등 기분 좋은 칭찬을 잘해줬다. 최리 배우는 너무 사랑스럽고, 순수하고 재능이 있는 친구다. 임화영 배우는 내공이 있는 좋은 배우고, 좋은 사람이었다. 늘 촬영장에 가면 여자친구들끼리 수다 떠는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촬영을 하기 전 출산과 육아 경험이 있는 배우들과 그렇지 않은 배우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은 지금의 나의 이야기, 내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 우리의 이야기를 하자라는 결론을 내고 촬영에 임했다. 대화를 통해 방향을 찾아가고 고민하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Q. 남편 김도윤 역을 맡은 배우 윤박과 육아는 부부가 함께 하는 거라는 메시지를 보여줬다. 연기 호흡은 어땠나?


A. 8부작으로 비교적 짧은 작품이다 보니까 처음에 알콩달콩한 부부연기가 낯간지럽기도 했지만, 윤박 배우도 워낙 코미디를 잘하고 욕심이 많아서 애드립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실제 윤박이라는 사람이 도윤이 같은 순수한면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더 좋은 케미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가슴 마사지나, 수유하는 신이 글로 쓰여져 있을 때 어떻게 구현시킬 지 혹 보는 분들이 불편해 하지 않으실 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고민을 많이 하신 흔적이 느껴졌다.


Q. 딱풀이 목소리를 실감나게 연기한 안 선생 역을 맡은 차태현 모친 최수민과의 촬영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A. 워낙 성우로서는 최고의 위치에 있으시고 프로페셔널한 분이지만 정극 연기를 처음 하시다 보니, 동선이나 앵글의 위치 시선처리 부분에서 현장에서 많이 물어보셨다. 오랜 시간 이어지는 힘드실 법한데 힘든 내색 하나 없이 즐겁게 촬영에 임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선생님의 태도와 열정을 배우고 싶었다.


Q. 차태현, 정상훈, 이준혁, 정문성, 강홍석, 소주연, 박시연 등 많은 특별 출연 배우들이 있었다. 박시연에 대해서는 SNS로 칭찬을 하기도 했다.


A. 이번 작품에 유독 많은 배우분들이 특별출연을 해 주셔서 극이 더 풍성해진 것 같다. 특히 정문성 배우는 전 작인 '방법'에서 남편역으로 호흡을 맞췄었는데 다른 배우의 와이프가 되어 아이를 받아주는 산부인과 의사로 출연해 신선했다. 정문성 배우가 현장에서 "너무 하는거 아니에요 여보? 내가 애를 받아 주다니" 라고 장난도 치며 재미있게 촬영했다. 당시 코로나 이슈로 촬영 로케가 변동이 많아서 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5번이나 현장에 나와서 고생해줘서 고마웠다.


Q. 극 중 '설국열차', '로마의 휴일' 무술 고수 등 다양한 분장을 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다. 기억에 남는 패러디 장면이 있다면?


A. 다양한 패러디 장면이 있었지만 무협신이 기억에 남는다. 너무 재미있게 촬영했고, 촬영 전 이미지화 시키는 과정에서 박하선 배우랑 '와호장룡'이나 '협녀'의 시안을 직접 들고 감독님을 찾아갔었다. 어떻게 찍으면 멋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또 설국열차신도 장혜진 선배와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Q. 워킹맘 오현진의 룩도 화제가 됐는데. 패션, 메이크업에 포인트를 둔 부분은 무엇인지 또 본인의 아이디어는 어느정도 반영됐는지?


A. 늘 작품에 들어가기 전에 고민하는 작업이고 의견을 많이 내는 편이다. 매 작품 돋보이지 않게, 인물에 맞게 인물이 입을 법한, 할 법한 옷과 메이크업을 고민한다. 스타일리스트와 회의 끝에 회사에서 현진은 블랙 앤 화이트 의상과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줬고, 조리원에서의 현진은 최대한 내추럴함을 살리려고 했다.


Q. 드라마 속 대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와 그 이유를 말해달라.


A. 유독 현진은 내레이션이 많았었다. 7부에서 아이를 떠나보내며 슬퍼하는 임화영 배우의 신에서 "딱풀이는 엄마가 지어준 고운 이름(건우)을 입고 떠났다" 라는 현진의 내레이션이 있었는데 가슴이 먹먹 해져서 담담하게 읽어 내기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또 이준혁 선배님이 도윤에게 "와이프에게 가까이 가지도 멀리 가지도 말아라" 라는 대사가 재미있었다.


Q. '산후조리원' 인물들 중 현진을 제외하고 어떤 인물에 가장 눈길이 갔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A. 당연히 현진한테 가장 애정이 있지만, 남편인 도윤 역할의 톤이 너무 좋았고, 나이가 조금만 어렸으면(웃음) 조금은 고구마 같은 면이 있는 현진과 상반되는 사이다 역할의 이루다 역할이 욕심났을 것 같다.


Q. 작품 하면서 엄마에 대해서도 생각이 났을 것 같은데, 어머니는 어떤 분이었고 엄지원에게 어떤 영향을 줬나.


A. 이번 작품을 촬영하면서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도 현진이 엄마처럼 딸이 하는 일과 커리어 존중해주는 분이시다. 다만 엄마도 이제는 연세가 있으셔서 신체가 여기저기 좋지 않으셔서 마음이 아프다.


Q. 어떤 엄마가 되고 싶은 지 이번 작품을 찍으면서 '아이가 있으면 어떨까', '엄마가 된 모습은 어떨까' 생각하기도 했는지?


A. 내가 만약 엄마가 된다면 일과 워킹 맘 현진이 같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 맘 들에게 장혜진 선배의 대사처럼 "좋은 엄마가 완벽한 게 아니다. 이기적인 게 아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다" 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내가 행복해야 행복한 에너지를 줄 수 있듯 본인이 선택의 폭이 가장 중요한 거니까.


Q. 현진이 '산후조리원'을 나와 앞으로 어떤 엄마의 삶을 살아갈 것 같은지?


A. 열린 결말이었지만, 10부작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웃음) 현진이는 마지막회에도 나왔듯 현진의 길을 가지 않을까 싶다. 일을 하며 놓친 부분들은 남편 도윤이 챙겨주고 부족한 정보들과 육아고민들은 조리원동기들을 통해 조언을 구하고 살아갈 것 같다.


Q. 시즌 2가 제작된다면 출연하고 싶다고 했는데, 스태프들과 이야기 나눈 적은 없는지 만약에 돌아온다면 '산후조리원'이 아닌 어린이집, 유치원 등 어떤 소재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그 안에 현진은 어떤 모습일까.


A. 이번 작품에서도 그랬듯 만약 시즌 2가 제작된다면 어떤 소재이던 경험한 사람들만 공감하는 이야기가 아닌 모두가 공감할 만한 코드를 찾아내는 것이 숙제인 것 같다. 행운이 주어진다면 시즌 2를 통해 시청자분들을 다시 한번 싶다는 바람이 있다.


Q. '산후조리원'이 갖는 의미가 무엇이며 엄지원의 연기 인생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A. 기존의 코미디가 아닌 스릴러, 느와르 등 다양한 장르적 재미가 있는 복합 코미디여서 좋았다. '시의성 있는 작품으로도 코미디를 풀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해보고 시작한 작품이지만, 해냈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내게 있어서 이 작품은 또 다른 기회가 생긴 의미 있는 작품이다.


Q. 작품을 고르는 본인 만의 기준이 있다면?


A. 책임감보단 사명감이 있다. 배우로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작품을 선택할 땐 내가 하고 싶은가 하고 싶지 않은가 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내가 느끼고 있는 걸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늘 있다. 여성이 극을 끌어 나가는 이야기들이 생긴 게 정말 몇 년 되지 않았다. 그 안에서 조금은 다른 거, 주체적인 걸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중 늘 새롭고 재미있는 장르에 대한 갈증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방향이 맞는 작품을 만나면 하려고 한다.


Q. 어느덧 연기자로 데뷔한 지 20년이 됐다. 20년간 연기 생활을 쉬지 않고 이어온 원동력이 무엇인가?


A. 지금까지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의 첫번째는 재미있었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아쉬움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잘했지?", "이번에 진짜 잘했다"라는 느낌을 스스로 받아본 적이 없다. 늘 최선을 다하지만 만족할 만한 더 나은 결과물을 위해 지금까지 달려온 게 아닌가 싶다.


Q. 드라마 '방법'에 이어 영화 '방법: 재차의'도 합류한다. 드라마에서 영화로 바뀌는 과정은 연기를 하는 배우에게도 새로울 것 같은데, 16회가 아닌 2시간 분량의 작품으로 바꿔서 촬영에서 느껴지는 차이점은?


A. 영화 방법은 사실 드라마 방법의 3년 뒤를 그린 작품이다. 무엇보다 영화는 이야기가 나와 있고 캐릭터가 다 살아있어서 촬영할 때 수월하다. 또 유니버스를 가지고 시리즈를 가져가는 최초의 여자 주인공이라는 메리트가 있었다. 드라마에서 영화로 가면서 드라마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보완하려고 준비했다. 드라마를 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 편의 새로운 영화라고 생각하시고,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전사를 알고 있게 때문에 더욱이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Q. 최근에 의류 사업도 시작을 했다.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의류 사업은 거창하게 사업이라고 말하기엔 부끄럽다.(웃음) "내가 좋아하는 옷을 디자인하고 만들며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나라는 사람은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일을 좋아한다.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플랫폼인 유튜브도 시작하게 되었다.


Q. 앞으로 혹은 다가오는 2021년 연기자로서의 엄지원의 작품 활동 계획과 사람 엄지원으로서의 계획이 있다면?


A. 올해 유독 바쁘게 지냈다. 드라마 2편에 영화촬영까지. 남은 한달은 정신없이 달라온 2020년을 돌아보고 싶고, 더불어 21년을 계획하는 시간을 가지고싶다.


Q. 시청자들에게 '산후조리원'이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말해달라.


A.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공감하고 또 좋아해 주셔서 그 자체로 행복하다. 고맙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저희 작품을 떠올렸을 때 "이런 소재의 재밌는 드라마가 있었지" 라고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 다가오는 연말 건강하고 따뜻하게 보내시길 기원한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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