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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NC 울린 양의지, 이번에는 울었다


입력 2020.11.25 08:44 수정 2020.11.25 08: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NC 한국시리즈 우승 확정되자 뜨거운 눈물

4년 전 두산 소속으로 NC 상대 KS MVP

한국시리즈 MVP 차지한 NC 양의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한국시리즈 MVP 차지한 NC 양의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시스

NC 다이노스 주전 포수 양의지가 또 한 번 한국시리즈 MVP를 차지하며 소속팀에 값진 우승을 안겼다.


NC는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온 루친스키의 5이닝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4-2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NC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저지하며 창단 9년 만에 첫 정상에 올랐다.


이번 한국시리즈 MVP는 양의지에게 돌아갔다. 한국시리즈 0.318(22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양의지는 기자단 투표에서 36표를 얻어 팀 동료 드류 루친스키를 3표 차이로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


양의지의 한국시리즈 MVP는 두산 시절이었던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가 현 소속팀 NC였다.


그해 첫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은 NC는 4경기에서 타율 0.438(16타수 7안타) 1홈런 4타점을 기록한 두산 포수 양의지를 막지 못하며 4전 전패로 탈락의 눈물을 흘렸다.


양의지가 대형 검을 뽑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양의지가 대형 검을 뽑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이후 양의지는 2018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125억 원에 NC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정규리그 우승을 안기며 2년 만에 NC를 한국시리즈로 이끈 양의지는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5차전에서 쐐기 투런포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시리즈 내내 안방마님으로서 빼어난 투수 리드를 통해 MVP의 영예를 안았다.


KBO리그 사상 다른 팀 소속으로 2번이나 MVP를 차지한 것은 양의지가 처음이다. 역대 KBO리그서 한국시리즈 MVP 2회 수상자는 김용수(전 LG), 이종범(전 해태), 오승환(삼성) 등 3명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한 팀에서 수상했다.


특히 양의지는 마지막 투수 원종현이 최주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자 마운드로 향하면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4년 전 NC를 울린 장본인이었던 양의지가 이번에는 우승을 이끌고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125억 원 몸값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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