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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의 배드토크]류화영·류효영 자매…'티아라 몰락' 꼬리표 떼기 위한 시동


입력 2020.11.22 07:00 수정 2020.11.22 05:3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류화영, 영화 '사잇소리', '러브씬넘버#' 잇따라 캐스팅

류효영, 정우연으로 활동명 변경

티아라 왕따 사건 여전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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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출신 류화영과 그의 쌍둥이 언니 류효영이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티아라 왕따 사건의 중심에 있던 류화영은 피해자란 동정표를 얻으며 급속도로 인기가 떨어진 티아라와 다르게 무탈하게 활동해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류화영이 류효영과 함께 2017년 2월 tvN 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티아라 왕따 사건을 언급한 것이 화를 불렀다. 류화영이 방송에서 논란과 관련해 "나도 많이 어렸다.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당시에는 혼자 틀어박혀 많이 울었다"고 심경을 밝히자 함께 일했던 스태프가 이들의 문자를 증거로 제시하며 사실은 이들이 왕따 사건의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티아라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보였던 류효영도 치명타를 입었다. 스태프가 공개한 문자 내용에는 티아라 막내였던 아름에게 욕설을 서슴치 않았고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티아라 멤버들을 비난한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이들이 지금까지 흘렸던 눈물은 한 순간에 진정성을 의심 받게 됐다.


이후 이들의 이미지는 급속도로 하락했다. 여기에 2018년 방송인 엘제이가 류화영과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하며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지만, 류화영은 연인사이가 아니라고 반박해 열애 사실 하나를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며 온라인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다. '구 여친클럽', '청춘시대', '아버지가 이상해' 등 다수의 작품에서 당당하고 거침없는 걸크러쉬 매력으로 호평 받았지만 논란 이후 활동을 자제했다.


탈고 많고 말도 많았던 류화영과 류효영 쌍둥이 자매는 2020년, 재기의 발판을 마련 중이다. 류화영은 최근 방송한 MBC '복면가왕'에 등장해 "아직도 많이 떨린다. '복면가왕' 무대의 기운을 받아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 출연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류화영의 캐스팅 소식이 연이어 들렸다. 류화영의 소속사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는 류화영이 스릴러 영화 '사잇소리',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러브씬넘버#' 캐스팅 소식과 충무로영화제-디렉터스 위크 개막작 '무슨 길을 선택해야 할지 모른다면 가장 어려운 길을 선택하라'에 노개런티로 출연했다고 밝혔다.


류효영도 시동을 걸었다. 빅픽처 엔터테인먼트는 류효영이 정우연이란 이름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MBC 새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 전했다. 자신의 활동 뒤에 따라오던 여러가지 논란을 뒤로하고 새로운 이미지로 활동 방향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8년 전 사건은 티아라는 물론 류화영, 류효영 자매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여전히 소환되고 있다. 현재도 류화영의 이름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관련 게시물은 여전히 왕따 사건이 주를 이루고 있다.


두 사람은 배우로 활동하는 만큼 극중 캐릭터로 보여야하지만, 이들을 둘러싼 여러가지 잡음이 온전히 몰입하기 어려운 상황을 연출한다. 쌍둥이 자매는 이같은 숙제를 스스로 언급한 열정, 이미지 쇄신을 위한 활동명 변경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이들의 터닝포인트의 결과는 이제 대중의 평가에 달렸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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