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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기획┃연예인이 머니?①] 인생은 한 방? 고액 출연료 스타들


입력 2020.11.22 02:11 수정 2020.11.21 17:1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비 김태희 부부, 연예인 부동산 순위 1위

송가인 행사 개런티 최소 3500, 임영웅은 2000만원

ⓒKBS ⓒKBS

“가장 쓸데없는 게 연예인 걱정”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오는 건, 그들이 벌어들이는 돈이 일반 사람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데 있다. TV 출연이 뜸하다 싶으면 “요즘 이 연예인 뭐하고 지낼까”라는 걱정을 하지만, 실상이 어찌됐든 늘 대궐 같은 집을 소개하면서 보란 듯이 그 걱정을 무색하게 만든다.


실제로 최근 연예인들의 부동산 자산 순위가 공개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연예인 부동산 재벌 1위는 비·김태희 부부다. 이들의 부동산 자산은 814억원에 달한다. 최근 ‘놀면 뭐하니?’를 통해 공개됐던 비 소유의 청담동 건물은 2008년 매입 당시 168억원이었고, 이후 노후된 건물을 철거하고 현재의 건물로 신축하면서 현재 가치가 약 4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한남동, 역삼동, 이태워 등지에 420억원 이상의 국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고, 미국 어바인에도 23억 가치를 지닌 주택을 소유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상우도 782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분당, 논현동, 둔촌동 성수동 등 국내에만 4채의 건물을 보유 중이고 호주 골든 코스트에 17억에 달하는 펜트하우스도 소유하고 있다. 전지현도 삼성동, 논현동, 이촌동 등지에 건물을 가지고 있고 총 부동산 재산은 755억원에 이른다. 이밖에도 송승헌 692억원, 장근석 550억원, 서장훈 465억원, 하정우 465억원 등 다수의 연예인들이 상당한 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구조가 될 수 있었던 건, 높은 개런티로 ‘한 방’을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김구라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구라철’에서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트로트 가수들의 개런티를 언급한 바 있다. 조영구와 함께 일하는 김재상 실장은 “송가인을 섭외하기 위해서는 최소 3500만원이 필요하다”면서 10~15%의 섭외 수수료는 따로 붙는다고 전했다.


ⓒ구라철 ⓒ구라철

‘미스터트롯’으로 스타덤에 오른 임영웅, 영탁, 김호중 등 톱3의 경우는 송가인보다 낮은 2000만원선이다. 행사의 여왕 장윤정과 홍진영은 2000만원을 받으며, ‘아모르 파티’로 다시 전성기를 맞은 김연자는 1500만원의 개런티를 받는다. 또 설운도의 경우 900만원, 박현빈은 1000만원대의 개런티를 받는다.


지역행사에서 섭외 1순위로 꼽히는 트로트 가수와 달리 아이돌 그룹은 더 높은 행사비를 받았다. 마마무, 오마이걸, 여자친구는 6000만~7000만원 선이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와 블랙핑크, 아이유는 훨씬 높지만 기획사에서 일반 행사를 막고 있어서 시세 파악은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배우들의 경우는 드라마에서 회당 출연료를 받는데, 한국연기자방송노동조합과 지상파 3사가 정한 등급을 기준으로 성인은 최저 6등급에서 최고 18등급으로 나뉜다. 18등급의 경우 회당 출연료는 200만원 가까이 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연급 연기자의 경우 등급분류에 따른 출연료의 지급 체계가 무너진 지 오래다. 연기자가 고액출연료를 받게 된 데는 등급분류에 따르지 않는 ‘자유계약제도’가 한몫을 했다.


2002년 말 KBS ‘장희빈’에 출연한 김혜수가 회당 700만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을 계기로 고액 출연료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이 방송가의 정설이다. 이젠 이조차도 옛 말이 됐다. 지금은 톱스타의 경우 회당 1억원을 넘어 2억원까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스타덤에 오른 배우 송중기는 tvN ‘아스달 연대기’에서 회당 1억 8000만원 수준의 출연료를 받았다. 총 제작비 560억 원 중 한 배우의 출연료에만 32억 원이 쓰인 셈이다.


국내 드라마가 해외로 수출되면서 배우들의 몸값도 덩달아 뛴 모양새다. 현재 드라마 회당 1억원 이상의 출연료를 보장받는 배우는 이병헌·현빈·김수현·이민호·송중기·이종석 등이다. 이들 외에 소지섭·장동건 등도 1억원을 넘어선다. 특히 김수현·송중기·이종석 등은 2억원에 육박하는 출연료가 지급되기도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방송사 관계자는 “한류 드라마의 영향력이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가면서 배우들의 출연료도 치솟고 있다. 문제는 톱스타와 일부 투자자들에게만 돌아가는 것이 현실”이라며 “막대한 출연료를 지급하면서도 그들을 쓸 수밖에 없는 건 그들이 가진 인지도가 곧 드라마의 인지도를 높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서 톱배우 A씨가 2억원에 육박하는 회당 출연료를 제시했음에도 제작사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 배우가 제시한 금액을 주면서 드라마에 남는 장사인지 따져본 결과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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