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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T, 코로나19 방역로봇 이름 ‘키미’ 확정…내달 출시


입력 2020.11.19 11:29 수정 2020.11.19 11:34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5G·AI 등 ICT 결합…포스트 코로나 시대 효율적 방역

KT·LGU+도 관련 사업 전개…내년 글로벌 진출도 고려

SK텔레콤이 특허청에 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로봇 ‘키미(Keemi)’ 로고. 특허청 홈페이지 캡처 SK텔레콤이 특허청에 출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로봇 ‘키미(Keemi)’ 로고. 특허청 홈페이지 캡처

SK텔레콤이 지난 5월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로봇 이름을 ‘키미(Keemi)’로 확정짓고 다음달 출시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5세대 이동통신(5G)과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만든 로봇으로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지난달 27일 특허청에 ‘키미(Keemi)’ 상표를 출원했다. 상품 분류는 ‘07류’로 ‘기계 및 공작기계’나 ‘전동장치 부품’ 등에 해당한다. 이 상표는 출시를 앞둔 방역로봇 이름으로 확인됐다.


‘키미(Keemi)’는 ‘나를 지켜줘’라는 뜻의 킵 미(Keep me) 영어 발음을 귀여운 로봇 모양에 맞게 애칭처럼 발음이 비슷한 ‘키미’로 바꾼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5월 공장 자동화 전문 기업 한국오므론제어기기와 함께 만든 코로나19 방역로봇을 공개했다. 체온 검사, 자외선(UV)램프를 이용한 방역 등 기존에 사람이 하던 업무를 로봇이 대신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해당 로봇은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방역·출입객 체온 검사·마스크 착용·사회적 거리두기 실천 권유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활용되고 있다.


로봇에는 5G, 로봇 자율주행, 사물인터넷(IoT) 센싱 등 공장 자동화 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5G를 통해 서버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자율 주행·체온 검사 등을 수행한다. 측정한 체온 검사 데이터를 5G로 서버에 보내고, 서버는 이를 분석해 체온이 높으면 현장 출입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과 한국오므론제어기기가 함께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로봇이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방문객에게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있다.ⓒSK텔레콤 SK텔레콤과 한국오므론제어기기가 함께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로봇이 서울 중구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방문객에게 손 소독제를 제공하고 있다.ⓒSK텔레콤

방역로봇에는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AI 기반 인식 기술이 적용돼 출입객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 사람들이 몰려 있으면 로봇이 다가가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요청하고 하고 마스크 착용을 안내한다.


SK텔레콤은 방역로봇에 자사 5G 기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메타트론(Metatron)’을 적용했다. 메타트론은 로봇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로봇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의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로봇의 현 상태를 확인하고 유지보수가 필요한 시점을 실시간으로 예측한다.


내년에는 방역로봇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10억달러(약 37조4000억원)였던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1220억달러(약 147조200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미래 로봇 시장 선점을 목표로 5G의 초저지연 특성과 자사 ICT 기술을 로봇과 접목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KT는 벤처기업 ‘도구공간’과 함께 자율주행 방역로봇 ‘캠피온’을 제작,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 서울에서 자율주행 기술에 기반을 둔 방역 서비스를 시범 운용했다.


LG유플러스도 자율주행 로봇 개발업체 퓨처로봇, 얼굴인식 솔루션업체 넷온과 함께 ‘5G 기반 AI 방역로봇 사업’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제품 개발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통사 ICT와 자율주행 솔루션을 결합해 코로나19 시대 상품화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나온 것이 자율주행 방역로봇”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방역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만큼 관련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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