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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은·강동호·이진혁…프로듀스 101 투표 조작 피해자 공개


입력 2020.11.18 13:21 수정 2020.11.18 13:21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연합뉴스 ⓒ연합뉴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101 시리즈 투표 조작 혐의로 피해를 입은 연습생 12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18일 오전 10시 10분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는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안준영 PD 등의 항소심 선고 공판을 진행하며 "고민 끝에 피해 연습생은 공개하되, 순위가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범행으로 프로그램 공정성이 훼손됐고, 연습생과 시청자를 속이고 농락했으며, 일부 연습생은 정식 데뷔해 가수가 될 기회를 부당하게 박탈당했다"면서 "가장 큰 피해자는 피고인들의 순위 조작으로 억울하게 탈락시킨 연습생"이라 지적했다.


이어 재판부는 "순위 조작으로 피해 입은 연습생을 위한 진정한 피해 구제가 무엇인지 고민했다. 피고인들이 순위 조작으로 탈락시킨 피해 연습생이 누군지 밝혀져야 피해 배상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날 재판부는 투표 조작 연습생 12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데뷔권에 들었지만 순위 조작으로 탈락한 연습생은 시즌2 강동호, 시즌3 이가은, 한초원, 시즌4 구정모, 이진혁, 금동현이다. 시즌3 최종 순위는 이가은이 5위, 한초원이 6위였다. 시즌4 최종 순위는 구정모 6위, 이진혁 7위, 금동현 8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순위 조작은 최종 순위뿐만이 아니었다. 1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 시즌1 김수현 서혜림이, 시즌2 성현우가, 시즌4 앙자르디디모데가 탈락했다. 시즌4 3차 투표 결과 조작으로는 김국헌, 이진우가 탈락했다.


다만, 재판부는 순위가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유에 대해 재판부는 "피고인들에 의해 순위가 유리하게 조작된 연습생 역시 자신의 순위가 조작됐다는 걸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이들도 피해자로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항소심에서 안준영 PD는 징역 2년, 김용범 CP는 징역 1년 8개월, 이 모 PD는 벌금 1,000만 원형,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은 징역형 집행유예와 사회봉사 명령을 각각 선고받았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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