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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간식같이 즐겨달라"…악뮤의 이유있는 자신감 '해프닝'


입력 2020.11.16 14:21 수정 2020.11.16 14:23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이찬혁과 이수현이 각자의 감정과 자아를 극대화한 음악적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현의 솔로, 다른 작곡가와의 협업, 그리고 싱글 '해프닝'이 이같은 맥락에서 도전한 작업물이다.


악뮤(AKMU)는 16일 오후 새 싱글 '해프닝'(HAPPENING) 발매 기념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해프닝'은 찬혁이 작사·작곡·프로듀싱했고 아이콘(iKON)의 히트곡 '사랑을 했다'를 공동 작곡한 밀레니엄(MILLENIUM)과 기타리스트 시황(SIHWANG)이 참여했다.


이수현은 "솔로 활동 이후 다시 악뮤로 뭉치니 몰랐던 소중함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 안정적이고 편안해서 좋다"고 정규 3집 '항해'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컴백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찬혁은 싱글로 컴백하는 것에 "조금 더 많은 곡으로 돌아오고 싶었으나 '해프닝'이 그 전에 자신 있게, 간식처럼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곡이라고 생각해서 이 곡으로 돌아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악뮤는 '오랜날 오랜밤',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 등이 발표하는 곡마다 많은 사랑을 받으며 좋은 성적을 거뒀다. 악뮤는 "지난 '항해'는 성적이 따라주지 않았어도 스스로 만족한 앨범이었다"면서도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가 차트 10위권에 있는 것을 보고 감사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싱글은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만들었다. 정규 앨범으로 생각하는것이 있는데, 그 전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역할로 생각했다.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성적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수현은 "정규앨범은 피와 살을 갈아 '대한민국의 한 획을 그을만한 명반을 만들자'란 마음으로 작업했다면, 싱글, 미니는 저희도 환기가 필요할 때가 있어 재미있게 작업하자란 마음으로 임한다"고 덧붙였다.


악뮤의 모든 노래를 프로듀싱하는 이찬혁은 천재란 수식어와 영감에 대해 "내게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반응했다.


이찬혁은 "영감이라고 말하기 거창하다. 20대 중반이 할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앨범이 된 것이다. 들으시는 분들도 악뮤 음악을 억지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즐겨주신다. 가사도 있는 그대로 쓰려고 한다. 영감을 받으려 무엇을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천재란 말이 월등한 거리감이 느껴지는 단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고유의 뛰어난 영역이 있는데, 저는 잘 발현이 된 경우다. 다른 분들도 좋아하고, 잘하는 지점을 알고 천재적인 능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단어를 받아들이고 있다"고 겸손을 표했다.


이수현은 '에일리언'으로 솔로 활동을 마친 소감도 전했다. 그는 "모든 포커스가 제게 맞춰져 재미있었다. 악뮤 앨범 작업은 오빠의 이야기가 중점이 되고, 그 이야기를 제가 새로운 시선과 목소리로 풀어내는 작업이었다. '에일리언'은 제 자신을 처음으로 노래하는 느낌이었다. 온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았다"고 돌아봤다.


이찬혁은 "모든건 제 계획과 틀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제 서로의 캐릭터를 더 극대화해보자 싶어서 만든 것이 수현의 솔로다. 악뮤처럼 통통 튀기보단, 팝스러운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해프닝'은 다양한 음악을 할 수 있도록 도전의 길을 열어놓는 작업이었다"고 앞으로도 다양한 음악과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프닝'은 이찬혁이 홀로 작업하는 방식에서 밀리네엄, 시황과의 협업한 작업 방식이 눈길을 끈다. 이찬혁은 "악뮤는 같이 작업하기에 진입장벽이 높다란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저희 안에서 모든걸 만들고 피처링이 한 번 없으니, 그런 소리를 듣는 것 같다. 우리도 사실 다른 분들과 섞일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런 틀 조차 이번 프로젝트로 깨려고 했다"고 다른 작곡가들과 함께한 이유를 전했다.


이수현은 "'비긴어게인'을 통해 다른 분들과 협업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 어떤 식으로든지 함께하고 싶다"면서 "함께 한다면 '비긴 어게인'에서 함께 합을 맞췄던 선배님들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찬혁 역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싶은 가수로 이소라를 꼽으며 "수현이와 함께 제가 만든 '달'이란 노래를 부르셨는데, 부르는 순간 함께 작업해보고 싶단 생각이 저를 지배했다"고 말했다.


악뮤는 자신들의 강점을 친근감과 역할 부담이라고 뽑았다. 이수현은 "다들 저희를 친근하게, 혹은 동생처럼 생각해주신다"고 말했고 이찬혁은 "수현이와 제가 역할 분담이 확실히 다른 것이 우리의 색깔이다. 수현이는 라디오 DJ나 방송에 출연하며 활동하고 있는데, 제가 질투를 느낀다면 오래 가지 못했을 것이다. 수현이의 외향적, 저의 내향적 밸런스가 참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아쉬웠던 점들도 털어놨다. 이수현은 "계획했던 전국투어가 다 취소됐다. 가수가 아무리 좋은 음악을 만든다고 해도 듣는 이가 없다면 소용 없겠다란 생각을 했다. 팬들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다"면서도 "올 해를 이렇게 버릴 수 없어 가수 이수현이 아닌 스물 두 살의 이수현을 발견하는 시기를 가져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수현은 "'해프닝'은 심오하거나 돌려 말하는 걸 배제하고 최대한 공감할 수 있게 멜로디와 가사를 만들었으니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찬혁은 "저희가 '해프닝'을 발표한 의미를 캐치해주셨으면 좋겠다. 추후 프로젝트도 준비돼 있으니 각별한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악뮤의 세 번째 싱글 '해프닝'은 오후 6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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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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