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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오늘 마포포럼 출격…대권 도전 대열 합류


입력 2020.10.29 06:00 수정 2020.10.28 23:30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윤석열 부상·5인 '비상연대회의' 움직임 고려

은인자중 자세 바꿔 본격 대권행보 '신호탄'

대권 도전 밝히면서 자신의 경쟁력 강조할 듯

김태호 무소속 의원이 지난 6월 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로부터 원내 복귀를 축하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태호 무소속 의원이 지난 6월 8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 참석해 동료 의원들로부터 원내 복귀를 축하받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야권 잠룡 중 한 명으로 꼽히던 김태호 무소속 의원이 '마포포럼'에서 주제발표를 갖고 대권 도전 대열에 합류한다.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의 '비상연대회의' 제안과 정치권 밖의 윤석열 검찰총장의 존재가 맞물리며, 야권 주자들의 발걸음을 재촉하는 분위기다.


김태호 무소속 의원은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갖는다. 마포포럼은 김무성 전 대표가 이끄는 보수 세력의 정권 탈환을 위한 싱크탱크다. 지금까지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마포포럼에서 대권 도전 의지를 피력했다.


김태호 의원도 이날 마포포럼 주제발표에서 대권 도전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아울러 본인이 생각하는 반문(반문재인) 연대로 야권 통합을 이룰 방안과 정권 창출을 위한 로드맵, 그 과정에서 본인의 경쟁력 등을 차분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는 방침이다.


김 의원은 지난 4·15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일찌감치 3선 반열에 오를 경우, 2022년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김 의원은 당시 방송 토론회에서 "우리 고향에서 대통령 나오지 말라는 법 있느냐"라며 표심을 끌어당겼다.


막상 당선된 뒤에는 반 년간 은인자중해오며 일체 목소리를 내지 않던 김태호 의원이 '야권 잠룡들의 대권 의지 피력'의 플랫폼이 된 마포포럼 출격을 선택한 데에는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하는 정국의 꿈틀거림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2일 오세훈 전 시장은 마포포럼 주제발표에서 자신과 홍준표 무소속 의원,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로 구성된 '국가정상화 비상연대회의' 출범을 제안했다.


같은날 윤석열 검찰총장은 국회에서 국정감사를 받던 도중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우리 사회의 많은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며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 그 방법은 퇴임하고나서 생각해보겠다"고 정계 진출의 가능성을 열었다.


정치권 밖의 윤석열 총장과 정치권 내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지사, 안철수 대표, 오세훈 전 시장 등으로 '판'이 1단계 압축될 조짐이 보인 것이다.


이 상황에서 관망을 이어갈 경우에는 잠재적 대권주자로서의 위상을 자칫 상실할 수도 있기 때문에 김태호 의원도 그간 취해왔던 자세를 바꿔 본격 대권행보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김태호 의원은 1962년생으로 나이도 젊고 선거전에 강한데다, 연고가 PK(부산·울산·경남)라 본선에서 구도상 유리하다는 강점이 있다"라며 "마포포럼에 출격하기로 결심했다면 2파·3파로 이어지는 후속 행보도 당연히 준비해놨을테니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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