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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그 자체였던 아로자레나, 최지만도 WS 조연상


입력 2020.10.28 18:30 수정 2020.10.28 17:4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탬파베이, 시리즈 전적 2승 4패로 패퇴

아로자레나 홈런 기록 쓰면서 최고 스타

괴물 그 자체였던 아로자레나. ⓒ 뉴시스 괴물 그 자체였던 아로자레나. ⓒ 뉴시스

메이저리그 막내 구단 탬파베이가 2008년 이후 12년만의 정상 도전에 나섰으나 LA 다저스에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탬파베이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LA 다저스와의 6차전서 1-3으로 패하며 올 시즌 최종 준우승에 머물렀다.


탬파베이를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제압한 LA 다저스는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우승 반지를 손가락에 걸었고, 구단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월드시리즈를 비롯해 이번 포스트시즌은 유독 장타가 많이 나온 시리즈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역사를 쓴 ‘루키’ 랜디 아로자레나가 자리하고 있다.


시리즈 내내 타선이 전체적으로 침묵했던 탬파베이는 아로자레나 홀로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로자레나는 이번 6차전에서도 팀에 선취 득점을 안겼고, 포스트시즌 10호 홈런으로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다시 한 번 갈아치웠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그는 1939년 뉴욕 양키스의 찰리 켈러 이후 처음으로 단일 월드시리즈서 3개의 홈런을 터뜨린 ‘루키’로도 이름을 남겼다.


또한 신인 선수 중 최초로 월드시리즈 4경기 연속 타점, 디비전시리즈부터 챔피언십시리즈, 월드시리즈에서 시리즈별 홈런 3개 이상 기록한 타자라는 기록도 세웠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설인 베이브 루스, 미키 맨틀, 호세 알투베만이 이룬 대기록이다.


뛰어난 수비를 선보였던 최지만. ⓒ 뉴시스 뛰어난 수비를 선보였던 최지만. ⓒ 뉴시스

한솥밥을 먹는 최지만에게도 매우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최지만은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9타수 1안타(타율 0.111) 3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생산 능력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0.333의 무난한 출루율로 타선에 힘을 보탠 최지만이다.


하지만 특유의 유연성을 앞세운 수비력으로 미국 내에서도 크게 주목받는 선수로 거듭났다. 최지만은 중요한 순간마다 ‘다리 찢기’ 수비로 탬파베이 내야수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수비를 펼쳤고 이번 6차전에서도 빠른 판단으로 3루수의 악송구를 아웃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다만 타석에서의 아쉬움은 숙제로 남기게 됐다. 최지만은 홈런과 같은 장타력이 최대 무기이나 이번 시리즈에서는 다저스 투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 장점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 시즌 후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기 때문에 큰 폭의 몸값인상이 예상된다. 현재 최지만은 최저 수준인 85만 달러를 받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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