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긍정 43.8% 부정 50.8%…격차 7.0%p
부동산 문제 등 지지율 급락 요인 여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횡보하고 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 월성 1호기 조기폐쇄 논란 등 국회 국정감사에서 부정 이슈가 지속해서 제기됐지만, 대통령 지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부동산 문제는 여전히 지지율 하락의 결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10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와 변동 없는 43.8%(매우 잘함 26.9%, 잘하는 편 16.9%)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전주 조사와 0.3%p차인 50.8%(매우 못함 34.2%, 못하는 편 16.6%)다. 부정평가는 9월 다섯째 주 조사에서 50.1%를 기록한 이후 5주째 50%대를 상회하고 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7.0%p다.
알앤써치는 호남과 40대를 제외한 전지역, 전연령층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고 있는 점, 부동산 논란으로 수도권에서 부정평가가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국정지지율은 하락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본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28일 통화에서 "국감 국면, 독감 백신 부작용 논란 등에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 일종의 변곡점으로 보인다"면서도 "여전히 부동산이라는 뇌관이 있기 때문에 국정 지지율의 급락 가능성은 남아 있다. 수도권의 부정평가 상승세가 방증한다"고 분석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8세 이상 20대 34.6%(2.2%p↓) △30대 43.9%(3.5%p↓) △40대 57.8%(1.0%p↑) △50대 46.1%(1.3%p↑) △60세 이상 38.3%(1.8%p↑)로 나타났다.
연령별 부정평가는 △18세 이상 20대 56.6%(2.6%p↑) △30대 52.6%(9.8%p↑) △40대 38.4%(4.0%p↓) △50대 49.2%(3.5%p↓) △60세 이상 55.7%(0.3%p↓)로 집계됐다.
지역별 긍정평가는 대전·충청·세종, 강원·제주, 전남·광주·전북에서 상승했고 다른 지역은 별다른 변화가 없거나 하락했다. △서울 41.0%(5.8%p↓) △경기·인천 42.7%(0.3%p↑) △대전·충청·세종 46.2%(8.0%p↑) △강원·제주 50.8%(24.6%p↑) △부산·울산·경남 39.6%(5.7%p↓) △대구·경북 26.7%(2.7%p↓) △전남·광주·전북 70.5%(2.2%p↑)다.
지역별 부정평가는 △서울 52.4%(6.6%p↑) △경기·인천 51.1%(1.8%p↓) △대전·충청·세종 47.3%(9.6%p↓) △강원·제주 42.7%(26.6%p↓) △부산·울산·경남 56.5%(6.4%p↑) △대구·경북 68.3%(7.2%p↑) △전남·광주·전북 27.6%(0.2%p↑)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5.7%로 최종 1032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