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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 포스코 "자회사 설립, 해운업 진출 아니다" 항변


입력 2020.10.26 21:21 수정 2020.10.26 21:21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여야 의원들 “사회적 효용성 없다”…포스코 물류 자회사 설립계획 비판

김복태 포스코 전무 "글로벌 철강사와 경쟁하는 상황에서 효율성 추구해야"

포스코 CI ⓒ포스코 포스코 CI ⓒ포스코


포스코는 물류 자회사 설립이 해운업 진출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선 그었다.


26일 정재계에 따르면 이날 개최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수산부 및 소관 기관 종합국정감사에서는 포스코의 물류 자회사 설립과 해운업 진출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국감장에서 "해운업계가 포스코의 해운업 진출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새로운 물량 확보가 아니라 모기업에서 대신 받아서 하청업체에 넘기는 포워드기업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포스코는 화주 중에서도 ‘슈퍼갑’이다. 기존 물류업자들이 경쟁이 되겠느냐”며 “자회사를 만들거면 사회적 효용성부터 있어야 하는데 오로지 회사의 비용 절감 의지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증인으로 출석한 김복태 포스코 물류통합 태스크포스 전무는 "포스코는 해운업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선 그으면서 물류 자회사 설립은 철강 산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선 불가피한 일이라고 항변했다


김 전무는 "포스코 그룹 및 내부에 물류를 담당하는 여러 개 조직이 있고, 이것을 통합해 효율화·전문화하는데 있다"며 "현재 중복 업무 때문에 낭비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또 '자회사 설립의 목적이 비용 삭감이 아니냐'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의 질문에 "물류비용을 인위적으로 삭감하는 것이 아니다"며 "4차산업혁명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물류통합 디지털 플랫폼을 만들고, 철강 본연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강업 특성상 물동량이 많고, 글로벌 경쟁사와 경쟁을 해야 한다"면서 "일본,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철강사는 전부 물류 전문회사를 운영해 본연의 경쟁력을 개선하고 있다. 저희도 경쟁하는 상황에서 효율성을 추구하지 않으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참고인으로 참석한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부회장은 "포스코가 물류 자회사를 만들면 시장지배적 위치를 통해 해운 물류 기업에 저가 운임을 강요할 것"이라며 "해운선사뿐만 아니라 관련 기업 모두가 고통받을 것이 뻔하다"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1990년대 이후 포스코는 수차례 해운업 진출을 시도했다"며 "포스코는 설립 반대의견을 무마하기 위해 국회 등에 해운업 진출은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결국에는 해운업을 허용하는 일정 조건에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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