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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교체’ 야유 들은 로버츠 감독 “기분 좋을 리 없지만...”


입력 2020.10.26 18:16 수정 2020.10.26 17:4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6회 2사 후 잘 던지던 커쇼 교체에 팬들 야유

전날 투수교체 실패 자책한 로버츠 감독 초조함 묻어나

6회초 2사 후 교체되는 커쇼. ⓒ 뉴시스 6회초 2사 후 교체되는 커쇼. ⓒ 뉴시스

LA 다저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꺾고 2020 월드시리즈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글로브라이프필드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2 승리, 시리즈 전적 3승2패 우위를 점했다.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추가하면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정상에 등극한다.


다저스 타선은 초반부터 탬파베이 선발 투수 타일러 글라스노우를 공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내면서도 위기를 넘기며 5.2이닝(투구수 85)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사이영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커쇼는 ‘가을 악몽’을 떨치고 1차전(6이닝 8탈삼진 1실점)에 이어 5차전 호투로 월드시리즈 2승을 챙겼다. 포스트시즌 5경기 4승1패 2.94(30.2이닝 10실점).


‘가을 불쇼’라는 조롱 섞인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커쇼가 올해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꼬리표를 확실히 뗐다. 이날만 탈삼진 6개를 추가한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탈삼진 207개로 저스틴 벌렌더(휴스턴205개)을 넘어 1위로 올라섰다.


승리 후에도 말은 많다. 투구수가 많지 않았음에도 이닝 중 교체한 로버츠 감독의 결정을 놓고 일부 다저스 팬들은 야유를 보내거나 SNS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한 타자만 잡으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더스틴 메이로 교체했다.


관중들은 투수 교체 순간 커쇼에게는 박수를, 로버츠 감독에게는 야유를 보냈다. 내야수 먼시와 터너도 로버츠 감독이 올라오자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투구수는 85개에 불과했고, 3회 이후로는 피안타 없이 7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고 있던 커쇼다.


로버츠 감독 ⓒ 뉴시스 로버츠 감독 ⓒ 뉴시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FOX스포츠 등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커쇼와 이런 부분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해왔다. (6회에)두 타자만 더 상대하면 충분할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관중들 야유에 대해서는 “우리 팬들은 열정적이다. (야유를 듣고)기분 좋을 리 없지만 가장 중요한 팀 승리를 위해 계획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투수 교체 실패를 자책했던 로버츠 감독이 얼마나 초조했으며, 신중에 신중을 기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의 무대는 월드시리즈다.


한편, 월드시리즈 6차전은 하루 휴식을 가진 뒤 오는 28일 오전 9시 8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다. 다저스의 6차전 선발 투수는 우완 곤솔린이다. 좌완 커쇼 등판으로 5차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던 최지만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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