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 50인 이상 금지 따라 조문객 대부분 빈소 떠나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철저히 출입통제 되고 있는 가운데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이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오전 9시 이 회장의 입관식이 진행된 가운데 삼성그룹 전·현직 사장단과 임원들을 시작으로 조문객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상주 가족들은 자리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례식장 지하 2층 3개실에 마련된 이 회장의 빈소에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이뤄지고 있다. 실내 50인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어 조문객들도 조문을 마친 후 빈소에 머물지 못하고 바로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삼성측에 따르면 이날 조문을 한 전·현직 사장단과 임원들도 이러한 지침에 따라 빈소에 머물지 못하고 바로 장례식장을 떠났다.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부회장)만 빈소만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서울병원은 전날 입원 치료 중이던 이 회장의 별세로 장례식장에 취재진이 몰리자 출입문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장례식장에) 실내 50인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빈소가 마련된 지하 2층에 기자들의 출입이 제한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부착하는 등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는 모습이다.
한편 삼성은 전날인 25일 오전 이 회장의 별세 소식을 알리면서 “고인과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간소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기로 했으니 조화와 조문은 정중히 사양함을 양해바랍니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