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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희빈·인현왕후를 한 지붕 아래 두는건 위선"…안철수, 추미애 경질 촉구


입력 2020.10.26 11:11 수정 2020.10.26 11:14        정도원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

"추미애 수사지휘권 발동은 '이해한다'라더니

윤석열 '임기를 지켜달라'는 입장을 안 밝힌다

대통령이 두 사람 혼선·갈등 즐기는 것 아니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장희빈, 윤석열 검찰총장을 인현왕후에 빗대 두 사람을 한 지붕 아래에 두려는 것은 위선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으로 하여금 양자택일을 해서 추미애 장관을 경질하라고 압박했다.


안철수 대표는 26일 오전 SNS에 "정권 핵심부의 비리 의혹을 옹호하고 검찰을 무력화하는 추미애 장관의 망나니 칼춤을 이대로 둘지, 추미애 장관을 경질해 정의를 회복시킬지 분명히 하라"며 "지금 당장 추미애와 윤석열 중에 양자택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SNS 글에서 안 대표는 지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총장의 답변을 통해 문제는 문 대통령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는 "지난주 대검찰청 국감에서 윤석열 총장의 거침없는 답변을 들으며 속시원해한 분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그날 느꼈듯이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은 화해할 수 있는 선을 넘어섰다"고 단언했다.


이어 "추미애 장관의 비상식적이고 정치적인 지휘권 발동을 '이해한다'는 청와대는 윤 총장이 밝힌 '임기를 지켜달라'는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라며 "혹시 문 대통령은 장관과 총장, 두 사람 사이의 혼선과 갈등을 부추기고 즐기는 것은 아니냐"라고 힐문했다.


그러면서 "겉으로 추 장관을 부추기고 옹호하며, 뒤로는 윤 총장을 어루만진다면 이것처럼 이율배반적인 행동은 없을 것"이라며 "바로 당장 추미애 장관을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안 대표는 추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과 대결을 지켜만 보는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태도가 국가지도자답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안철수 대표는 "수사해야할 권력형 비리는 산더미처럼 쌓여있다"라며 "검찰에 족쇄를 채우는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갈등과 대결을 지켜만 보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태도는 잘못돼도 너무나 잘못된 것"이라고 일갈했다.


나아가 "장희빈과 인현왕후를 한 지붕 아래 두는 것은 위선이며, 가능하지도 않다"며 "태종처럼 폭압적 힘의 정치를 하면서도 세종 같은 어진 군주라는 평가까지 듣고 싶어 하는 것 역시 과도한 욕심"이라고 꼬집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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